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늘 남해신문에 관심과 조언, 때로는 따끔한 질책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군민과 향우, 독자 제위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매년 이맘때면 지난 한해를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다가온 새해를 ‘희망’이란 단어로 이야기합니다만 올해는 이런 생각이 더욱 크게 마음에 자리합니다.
지난해는 국가 차원에서도 메르스사태로 인한 소비 침체, 각종 경제지표의 제자리걸음으로 젋은층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흔히 회자될 정도로 어려운 길을 걸어왔습니다.
군내에서도 군정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연이어 제기돼 지역내 혼란이 야기됐고 비록 민선 6기 군정 초반이라고는 하나 군민들이 민선 6기 군정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군민들이 보람보다는 피로감을 더욱 많이 느꼈던 한 해 였던 듯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남해신문도 군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보다 이같은 불편을 더하지는 않았는지 지난 한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혹여 이같은 불편함을 느끼신 독자가 있으시다면 지면을 빌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연휴기간내 이어진 관광객들의 차량 행렬을 보면서 새해가 주는 생동감에 더해 오랜만에 우리 남해에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혹자는 수없이 많은 날 중 달력이 바뀐 또 다른 하루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새해’라는 말은 그 자체로도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하고 힘든 어제와는 달리 희망찬 오늘을 다시 꿈꾸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올해는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선거구 획정문제가 결론이 나질 못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후보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제대로 마련되고 있지 못하지만 선거구 획정문제가 국회에서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지역의 동량으로, 목민관으로 누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발전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19대 총선에서 우리 지역은 기존 남해·하동 선거구에서 인근 사천시를 포함하는 선거구 통합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지역의 발전기반으로 보나 정치공학적 표계산으로 보나 우리 남해가 가장 열악한 여건에 놓인 것은 사실이나 이번 총선은 우리 군의 미래비전을 가장 확실하게 제시하고 이를 수행해 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덧붙여 바라건대 이번 선거만큼은 후보나 우리 지역의 유권자 모두 지역이기에 기반한 소지역주의를 뛰어넘어 가장 우리 지역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를 선택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지역주의와 또 이에 편승한 편가르기 정치문화로 인해 또다시 군민의 마음을 찢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총선 출마를 앞둔 후보나 유권자 모두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새해, 희망만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여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긍정의 힘으로 우리 지역을, 그리고 세상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그런 2016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군민과 향우,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바라시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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