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포스코건설, 당초부터 1·2단계 사업 구분, “추진의지 명확”

올해 7월말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사업 추진에 있어 확실한 정책적 추진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해 IGCC 사업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업규모 축소, 포스코건설의 1단계 발전용지 매입 계획 등이 5만여평에 불과하는 등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이 사업에 명확한 의지를 밝혀온 남해군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사업대상지인 서면지역 군민과의 대화 일정 중 일부 지역민들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이후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400MW급 IGCC 설비용량이 당초 3300MW급 규모에 비해 규모가 줄어들었고 또 사업 부지도 산단을 포함한 총 40만평 규모에서 5만평으로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다시 사업 무산의 전철을 밟거나 또는 당초 제안한 사업계획이 철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였다.
남해산업단지추진위원회 류옥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초 남해군에 제안된 포스코건설의 사업제안 내용은 총 3300MW급 IGCC 발전소를 포함, 총 40만평의 연관산단 조성계획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후 포스코건설은 1단계 발전용지에 필요한 5만평의 부지매입계획만 밝히고 있다”고 말한 뒤 “서면 지역민들은 당초 40만평의 발전용지 및 산단부지의 일괄적인 매입 추진으로 명확한 사업자의 추진의지를 확인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즉각 답변에 나선 군 경제과 관계자는 “당초 포스코건설의 사업제안은 1단계와 2단계 사업으로 구분해 총 3300MW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총 40만평의 산단조성계획이 접수됐다. 이 사항은 변한 것이 없고 우선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의 확보와 4만3천평의 부지를 확보한 뒤 2025년 2단계 사업까지 추진될 사항”이라고 설명하며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후 일각에서 꾸준히 이어져 온 사업규모 축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후 1단계 사업의 발전용량이 약 400MW로 계획된 부분은 사실 따지고 보면 당초 1단계 사업 제안시 밝혔던 300MW급 발전설비보다 늘어난 규모인데도 이같은 오해가 지속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과의 대화에서 박영일 군수와 여상규 국회의원이 설명한 것과 같이 남해 IGCC 사업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은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한 발도 내딛기 힘든 상황에서 사업 추진의 정책적 기반을 닦았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며, 포스코건설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업계획은 당초 제안대로 1, 2단계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고, 연관산업단지 조성은 7차 전기본에 반영된 1단계 사업 추진과 함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잔여 설비용량을 반영시켜 산단 조성을 위한 사업성을 갖춘 발전용량이 확보되면 산단 조성도 병행 추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내 남해 IGCC 반영 이후 이같은 여론이 형성되는 배경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사업에 핵심적으로 관여해 국가계획 반영이라는 성과를 내년 총선의 대표적 트리거포인트(핵심적 성과 또는 성공사례)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여상규 의원을 겨냥한 의도적 여론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해 IGCC 사업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대, 이를 통한 지역발전의 핵심적인 군정 현안 사업인 만큼 군민 역량 결집을 통한 적기의 정부 허가 획득 등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마음을 합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총선과 철저히 분리돼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연계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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