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위, “환경개선 특별법 시급히 제정돼야"
  
 
  
                  지난 6일 환경부에서 가진 기자회견. 
  

광양만 유역이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광양만권환경개선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동안 조사한 광양만권 5개 지역 환경현안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광양만 전 지역이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광양만 유역의 수질환경조사부분은 전체적인 수질환경은 2∼3등급, 용존무기질소(DIN)와 용존무기인(DIP)조사에서는 3등급이상의 값을 나타내 등급 외 판정이 나와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또한 계절별 수질조사 결과 광양만 유역 수질오염은 주로 육수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밝혀냈다.


퇴적토에 대한 PAHs(다환방향족 탄화수소)조사결과 분석농도는 최소 0.01ppm에서 최고 171.39ppm으로 분석되었다.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낸 지점은 광양제철과 인접한 태인도로 광양만 전 지역이 발암이나 기형발생가능성 물질인 PAHs에 오염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퇴적토로부터 추출된 PAHs 화합물의 구성특성을 이용한 발생원 조사에서는 석유화학단지와 제철단지가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특성과 잦은 유류 유출사고로 인한 광양만 유역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광양만이 여수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단지가 자리잡은 후 심각한 환경파괴와 독성오염물질 배출과 축적이 진행되고 있어 오염물질과 석유화학단지, 제철단지와의 오염원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광양만권환경개선대책위와, 여수대 화학공학과, 시민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기간은 2004년 5월부터 12월까지로 조사지역은 남해, 하동,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 5개 지역에 대해 수질과 퇴적토, 발생원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담당한 여수대학교 정흥호 공학박사는 “2003년부터 2년 동안 계속 조사를 해오면서 광양만이 심각한 오염지역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오염지점은 광양만 한 지역이지만 이 지점상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해수가 흐르는 것까지 감안하면 전체 해양오염까지도 심각하게 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 중 퇴적토속의 PAHs 분석결과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낸 태인도의 PAHs 발생원을 조사하고자 광양제철단지와 같은 제철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포항제철단지의 4개 지점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고 113.50ppm이 검출되어 우리나라 제철단지의 PAHs에 의한 오염이 심각함을 확인했다.


또한 광양의 태인도와 포항제철 좌우에서 채취한 시료의 각 PAHs의 농도 비율 특성이 매우 유사하여 태인도의 PAHs 오염원인이 제철단지에 있음을 알아냈다.


광양만권환경개선대책위 박주식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광양만 유역의 환경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계속적인 환경조사와 함께 국회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과 특별법 제정이 빠른 시일 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또“작년 오염물질 현안조사에 농·축·수산물에 대한 유해물질잔류조사가 빠졌다. 올해는 함께 조사해 나갈 것이며 광양만특별법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내는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민주 기자 ju0923@empal.com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란? 화석연료나 유기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화력발전소, 소각장 등이 주된 발생원이며 환경과 인체에 대한 중요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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