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세척 장면. 
  
웃자란 시금치 빠져 시금치가격 '오름세'

최근 며칠 사이 시금치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출하를 서두르는 농가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군내 시금치 생산량(약 2000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면지역(약 1000톤)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시금치 평균가격은 kg당 1322원으로 지난해 이맘때(1169원) 보다 약 150원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면농협 박장근 상무는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웃자란 시금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시금치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이러한 물량이 빠져나가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회복세는 오는 20일 이후 구정특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시금치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10일 현재까지 서면농협의 시금치 취급물량은 약620톤인 것으로 조사돼 서면농협 시금치 취급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농협은 시금치 세척과정에서 포장까지
위생적이고 기계화된 작업환경을 갖추기 위해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들 물량중 약 470톤은 산지경매를 통해 소화됐고 약 150톤이 농협유통을 통해 롯데마트나 뉴코아 등 대형유통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서면농협은 올해 대형유통업체에 공급될 물량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포장을 통한 직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면농협은 기존의 경매방식보다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직거래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면농협은 대형유통마트의 물량 공급 요구를 계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10년 이상 거래해온 산지경매인들을 외면할 수 없어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마트가 요구하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대형유통업체가 요구하는 물량을 소화하려면 하루 1만2000단을 처리해야 하지만 물량부족으로 현재 30여명을 투입해 6000단만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판로는 있지만 각 농협별로 각각 경제사업을 펼치고 있어 유통업체에서 요구하는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각 농협마다 상이한 시금치 규격과 단수 등을 통일해 규격화된 단일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정비작업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를 일정한 장소에서 공동선별, 공동출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서면농협은 시금치 세척과정에서 포장까지 위생적이고 기계화된 작업환경을 갖추기 위해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서면농협저온ㆍ저장 창고 부지에 들어설 이 시설은 80평 규모로 올해 2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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