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양수산사무소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남해하동 해역 연안어장
환경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자료집.
 
  
강진만, 화학적산소요구량 높고 수온 변화폭 커

남해ㆍ하동 연안해역의 최근 5년간 해양환경을 총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집이 발간돼 효과적인 연안 관리와 어장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해양수산사무소(소장 최동민)는 남해ㆍ하동 연안 주요양식어장 지점에 대한 해황, 수질, 저질에 관한 내용을 분석, 정리한 282페이지 분량의 연안어장환경조사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남해도 동부해역(노루목ㆍ장포ㆍ양화금)과 서부해역(평산ㆍ서상), 남부해역(초전ㆍ조도ㆍ노도), 북부해역(대도ㆍ대치), 강진만(문항ㆍ선소) 등 12개 조사지점의 해황, 수질, 저질에 관한 지난 5년간(2001~2004)의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들 해역에 대한 염분, 수온,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DO), 수질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용존무기질소(DIN) 등에 관한 연도별, 월별 바다의 변화상황을 분석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연안어장환경조사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의 인근 해역 수온은 연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장환경조사 위치도 
  
조사기간 중 인근 해역 평균수온은 표층의 경우 5.2~27.5, 저층은 4.6~25.2℃로 나타나 표층과 저층간 수온차가 약 2℃인 것으로 조사됐고 연차적으로 수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심이 얕은 강진만은 다른 해역에 비해 기온에 따른 수온의 변화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용존산소(DO)는 표층과 저층 평균 4.8~13.3㎎/ℓ범위로 표ㆍ저층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계절별 수온이 높은 하절기에 낮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는 0.22~2.52㎎/ℓ 범위로 연도별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강진만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의 해역에서 수질해역Ⅱ등급 범위를 보였다.
용존무기질소(DIN)는 0.01~0.18㎎/ℓ범위로 표ㆍ저층간이나 연도별, 월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강우가 많은 여름철에 높게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조사지역에서 수질해역Ⅱ등급 범위를 보였다.

클로로필-a는 7~9월에 전 해역에서 최대값을 보였고 초전, 조도, 노도 등 남부해역 조사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저질의 황화수소는 동부해역과 강진만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5년간 대상 해역을 1개월에 한번씩 조사했지만 공통점이나 획일점을 찾기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 해양오염도가 높았으며, 수온이 낮은 겨울철 오염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육지와 달리 바다는 물의 흐름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오염물이 유입되더라도 해류에 밀려 나갈 수 있어 이 자료로 오염도를 분석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효과적인 연안해역 관리와 남해ㆍ하동해역 어장의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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