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장평소류지 하면 독자 여러분은 어떤 그림을 먼저 떠올리시나요.
새벽녘 어슴프레 밝아오는 아침볕에 물안개가 피어나는 모습, 화사한 수천 송이의 튤립이 화사함을 자랑하는 모습, 벚꽃비가 봄바람에 흩날려 떨어진 꽃잎이 물 위에 잔잔히 떠 있는 풍경.
장평소류지는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비경으로 매년 봄철이면 많은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장평소류지의 또다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절기상 소설을 지나며 꽤 쌀쌀한 바람이 몸을 휘감아 황량함마저 느껴지지만 장평소류지의 늦가을은 따사로운 느낌의 야간 경관 조명이 봄의 꽃잎을 대신하고 물 위에 비친 반영이 튤립의 화사함을 대신하는 듯 합니다.
나들이 하기에는 다소 차가운 날씨지만 오가는 길, 장평소류지의 아름다운 야경에 눈길을 한번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 정영식·사진 차용현 본지 편집자문위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