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대교 기본설계 용역비가 2003년에 이어 또 다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한려대교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의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이 국회 새해 정부예산안 확정에 앞서 한려대교 건설 추진에 따른 일정을 밝히고 올해 기초단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와 박 의원측에 따르면, 한려대교 기본설계비는 31일 국회 예결위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희태 의원의 조정만 보좌관은 "한려대교 건설은 2001년 예비타당성 조사시 당장 시급한 사안이 아닌 중장기 추진과제로 선정됐는데, 조기착공을 위해서는 그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설명이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올해는 일단 예비타당성 조사를 먼저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었다.

조 보좌관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창선연륙교가 완공됐고 여수해양엑스포가 추진되고 있는 등 뚜렷한 상황변화가 있는 만큼 조기추진과제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 천재호 사무관은 "다시 예비타당성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관 부서인 건교부의 요청이 있는 대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을 것" 이라 밝혔다.

한려대교 기본설계 용역비는 지난해 11월 18일 국회 건설교통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예결위 통과여부에 군민들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박 의원측에 따르면 한려대교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해 10월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한중봉 기자 bagus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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