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스승인데 반대의 가르침을 주는 스승’, 즉, ‘잘못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을 일컫는 말로,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깨달음으로 나의 가르침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스승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절대로 ‘반면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면교사의 어원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 처음 사용한 것으로 ‘모택동 어록’에 기록돼 있으며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그 부정적인 것을 ‘반면교사’라고 했다.
자기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남을 돌보지 않고, 이웃이야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모택동은 비록 수정 자본주의자들이 백성들의 삶을 좀 먹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이들을 모조리 잡아서 가두기보다는 그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고 인민들이 그들을 본받는 것이 얼마나 치욕인지 깨닫게 하자는 뜻이다. 즉, 그들이 가진 반면(나쁜 면)을 용서하지 못하지만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사정은 눈곱만큼도 봐주지 않고 냉정하게 처신하는 자본주의자들의 나쁜 행적을 보게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자는 의미로 나쁜 사람을 보면서 이를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중국과 엄연히 다른 체제이고 누구나 평등하게 살며 평화스런 국가로 중국과 북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로 모택동이 말한 반면교사는 우리들의 가치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상황으로 우리는 공산주의의 실책과 실체를 목격하고 경험했으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본주의적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왔다. 나아가 우리사회의 패륜, 살인, 강간, 배신 등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없는 악행과 범죄행위들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고 국가는 지나온 과거를 반면교사로 어리석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어야 할 것이다. 반면교사와 유사한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남의 산에서 나오는 쓸모없어 보이는 돌이라도, 자신의 산에서 나는 옥돌을 가는데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소인배에게 군자가 배울 것이 있다는 겸허함과 지혜를 가리키는 말로서 나와 직접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도 나의 인격을 도야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인데 반해, ‘반면교사’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남의 나쁜 짓을 보고, 반대로 그런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자신의 인격수양에 도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실패를 반면교사로 지혜로운 삶을 엮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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