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경찰서(서장 박종열)는 3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카페에 문화상품권과 콘서트 티켓, 대학 전공서적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74명으로부터 53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26세)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 여수, 대전 등 전국을 돌며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정상 가격보다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후 자신의 계좌로 돈이 입금되면 물품을 보내지 않고 잠적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콘서트 티켓 한 장에 12~25만 원, 문화상품권은 2만 원을 받았으나 티켓 등은 단 한 장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4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118명에게 620만 원을 받아 챙겨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 없이 피시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던 A씨는 가로챈 돈으로 생활비와 스포츠토토 도박에 탕진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