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업지원과 전략산업팀장으로 근무중인 박중권 사무관(54년생  창선면 부윤 구도출신)을 5일 시청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향우는 지난 12월 31일 정부로부터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자금과 신용보증을 동시에 해결하는 중소기업원스탑서비스제도를 전국 최초로 창안 구축해 시민편의와 행정효율을 도모하고, 서울지역 전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를 연결하는 서울지역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 서울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한 터였다.

수상 소감을 물으니 ‘늘 긍정적으로 일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생활신조로 일한 덕분이라면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즐거움은 이 상이 비할 바가 아니다”면서 봉사의 즐거움과 보람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박 향우는 1984년 4월 서울시에 입사한 뒤 올림픽준비단에서 5년간 밤낮을 잊고 86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를 준비해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일익을 담당했는데 지금도 올림픽준비단에서 설계 및 시공감독을 한 올림픽공원과 아시아선수촌 ,올림픽선수촌 주변을 지날 때면 감회가 새로워지고 그때 일이 새록새록 생각난단다.


감사담당관실에서 5년간 서울시 각 분야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했고 법무담당관실에서 국무회의 안건 검토, 자치법규 제,개정에 대한 심사업무를 3년간 담당했으며 서울시에 처음 신설된 환경관리실로 옮겨 환경조례제정 등 환경행정에 대한 기본 틀을 만들면서 큰 보람을 느꼈단다.

사무관 승진 뒤에는 총무과로 옮겨 새로 개.보수한 서소문별관에 대한 사무실 배치, 제반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계획을 수립해 새청사에 대한 운영의 틀을 만들었고 그 뒤  2년 8개월 동안 예산담당관실에서 도시교통예산담당사무관으로서 도시계획국,교통관리실,주택국,지하철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 등 서울시의 하드웨어부문 예산을 편성했으며 서울시 민자사업유치업무도 총괄했다.

2002년 8월 16일부터 산업국 산업지원과에서 서울시의 중소기업에 대해 저리의 자금(중소기업육성자금-7천억원규모)을 융자지원해주는 자금지원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서울형 산업인 에니메이션 ,패션, 나노바이오 산업 및 각 대학의 산학연 업무를 지원해주는 전략산업팀장으로 바쁘게 근무하고 있다.

전략산업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산학연관련 연구개발비 예산을 2004년도 30억에서 2005년도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시의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박 향우의 뜻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박 향우는 법무담당관실 근무시절부터 법령제.개정업무에 관심이 있어 대한민국 현행법령집에 수록되어 있는 3,000개 법령 중에 용어를 정의한 법령용어 4,000개를 발췌, 사전식으로 정리하여 용어검색이 가능토록 한 『법령용어정의규정집(1995.1997)』을 독자적으로 편찬했으며 자치단체의 법령인 자치법규(조례와 규칙)제정 및 개정에 필요한 각종 내용을 집대성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론과 실무(2002)』라는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론서를 만들기도 했다.

박 향우는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전공인 예산과 민자유치부문에도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업무중에도 공부하랴 책 만드랴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텐데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부친께서 교장을 역임하셨고 형님께서도 현재 부산동평여중 교장으로 재임중이듯 집안 가풍이 학구적이라며 아마 공직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학계에서 학문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란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할 뜻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행정학분야 박사과정을 작년 말에 수료하고 논문작성을 준비 중이다.

올해에는 서울시 해외유학생으로 선발돼 6월쯤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2년간 객원연구원의 자격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에 관한 연구를 할 예정인 박 향우가 귀국할 때 서울시정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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