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보다 경남 2034년경 미래의 모습이 남해군 현재의 모습
경남도 고령자 비율 14.1%로 올해 고령사회 첫 진입

 <남해신문>은 지난 추석특집호 발행 기획기사로 남해군의 인구문제를 진단해 봤다.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여년간 군내 15세 미만 인구의 감소 추이와 65세 이상 고령인구 추이를 비교 분석해 남해군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군민들의 여론을 환기시켰던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공교롭게도 최근 통계청이 지난 5일 ‘2015년 경상남도 고령화 통계’를 발표, 다시한번 더 남해군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해신문>은 이 통계자료를 토대로 남해군과 경상남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현재와 미래 등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주>


▲남해군 고령인구 비율 33.4%, 경남도내 최고
지난 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경상남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남해군으로 통계청이 기준으로 삼은 2014년 12월말 기준으로 남해군내 총 인구수는 46,638명,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5,577명으로 33.4%의 고령인구 비율을 보였다.
이는 경남도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남해군에 이어 합천군이 33.3%, 의령군이 32.2%, 산청군이 31.5% 등 30%를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경남도내 시군구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창원시 성산구가 5.1%로 가장 낮았으며, 거제시(7.8%), 김해시(8.3%), 창원시 의창구(8.8%), 양산시(10.3%) 순이었다. <동남지방통계청 시군구별 고령인구 구성비 그래프 참조>

▲2015년 경남 시군구별 고령인구 구성비<동남지방통계청>

또 경남도내 전체 인구 대비 고령자 비율은 14.1%로, 인구수로 따지면 약 46만3천여명 규모이며 이는 10년전인 2005년에 비해 3.5%p가 증가한 수치다. 이로서 경남은 올해 처음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같은 시기 전국 평균은 13.1%로 조사됐다.
한편 UN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전체 인구의 14% 이상일 때 고령 사회(Aged Society), 전체 인구의 20% 이상일 때 초고령 사회 혹은 후기 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남해군은 이미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92%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10년전인 2005년 30.75%를 기록 초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 <최근 20년간 남해군 65세 이상 인구 추이 그래프 참조>
▲최근 20년간 남해군 65세 이상 인구 추이<남해신문>

▲2034년 경남 모습이 오늘 남해군의 모습
또한 통계청은 이번 통계 자료 발표에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 통계치를 인용해 향후 2040년까지의 연령계층별 인구 추이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남해군의 현재 고령화 추이는 오는 2035년 경남도의 미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전언한대로 현재 경남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경남도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통계청이 밝힌 주요계층별 인구 추이에 따르면 경남도는 오는 2024년 고령인구 비율이 20.5%에 도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4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30.1%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 그래프 참조>
▲2014년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통계청>


이번 통계청 자료와 지난 <남해신문> 추석특집호에서 자체 분석, 보도한 통계치에 따르면 남해군의 현재 고령인구 비율은 33.4%로 이미 2034년 경남도의 미래를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홀몸노인 가구수도 경남 평균 상회
또 이번 통계에서는 경남도내 1인 가구는 34만8천가구로 조사됐는데 이중 65세 이상 홀몸노인 거주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35.7%인 12만4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중 고령자 가구의 구성비가 해마다 증가해 2035년에는 52.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의 남해군 1인 고령자 가구 현황은 어떤지 살펴봤다.
현재 통계청 자료에는 2010년 인구총조사 당시 조사된 시군구별 세대구성 및 연령별 고령자 거주가구만 공개돼 있는데 이 내용에 따르면 남해군은 조사시점 당시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11,285가구 중 65세 이상 1인 고령자 가구는 4,749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42.1%의 수치를 보였다. 이미 5년전 홀몸노인가구수가 경남도 평균을 상회한 것이다.
참고로 2010년 기준 남해군내 65세 이상 연령계층별 고령가구는 80~84세가 각 연령계층별 전체 세대 중 홀몸노인 가구 비중이 5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75~79세, 85세 이상 순으로 이어졌다. <2010년 남해군내 연령계층별 1인 고령가구 비율 그래프 참조>


▲남해군 생산가능인구 1.7명이 고령자 1명 부양하는 격
이번 조사에서 경남도의 노년부양비는 19.8명으로 이는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령자 수가 19.8명인 것을 의미한다.
같은 통계식을 적용해 남해군의 2015년 노년부양비를 계산해 본 결과  남해군의 노년부양비는 58.3명(2015년 9월 기준)으로 이 또한 20년 뒤인 2035년 경남도의 노년부양비 54.2%를 이미 상회해버린 수치다. 남해군에서는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생산가능인구 1.7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2015년 경남 통계와 비교하면 경남은 생산가능인구 5.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호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지자체의 복지재원 확보 부담 증가와 고령자 부양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증가의 문제를 심각히 우려해야 될 상황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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