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더 테마파크’ 휴관 결정, 군과 갈등 봉합되나
‘나비&더 테마파크’ 휴관 결정, 군과 갈등 봉합되나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5.09.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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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5일 개장한 삼동면 ‘나비&더 테마파크’가 개장 10개월 여 만인 지난 7일 휴관에 들어갔다.

‘나비&더 테마파크’는 30대에 가까운 공룡로봇과 4D영상관 등을 갖춰 개장 초 고성공룡박물관을 대체할만한 남해의 공룡테마공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업자인 한국공룡월드(대표 고범수)와 남해군의 갈등으로 휴관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낳게 됐다.

한국공룡월드 고범수 대표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남해군과 양해각서 체결당시 사업에 대한 행정협조, 공동홍보, 도로간판 지원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한 고객 불편이 운영적자로 이어져 더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고 토로했다.

고 대표의 말에 따르면 테마파크측은 매표소와 매점 누수 문제, 노약자를 위한 안전펜스 설치, 주차장 확충, 식당영업 허가 등의 문제를 최소 7개월 전부터 제기해 남해군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밖에도 지하수 수량 부족으로 인한 야외화장실 이용중단, 잦은 고장으로 운영이 중단된 장애인용 승강기를 대체할 슬로프 조성, 나비생태관 내 온실 유리창호 고장으로 인한 온도조절 장애 문제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고범수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점 가운데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것으로 야외화장실 물 부족 문제와 장애인슬로프 조성문제를 들었다.

그는 “무더운 여름철에 물 부족 문제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손님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장애인승강기의 잦은 고장으로 손님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여름성수기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지난 1년간 테마파크 영업을 이어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로 많은 손해를 입었다. 문제해결을 위한 남해군의 확실한 대답을 듣기위해 휴관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군과 위수탁계약상 한국공룡월드는 3년 계약에 1회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이미 1년을 허비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을 군 행정에 대한 기다림으로 보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남해군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나비&더 테마파크는 누적된 운영상 어려움으로 휴관에 들어갔으나 한편으로는 남해군과의 원만한 문제해결 이후 재운영을 준비 하고 있다. 현재 테마파크에서는 제초작업과 시설물 도색 등 시설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범수 대표는 금주까지 남해군이 이행 가능한 행정절차에 대해 정확한 내용과 일정을 정해 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영업을 재개할 것임을 밝혔다.

반면 남해군은 “행정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성급한 휴관결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환경녹지과 환경정책팀 하홍태 팀장은 “여러 가지 문제로 운영이 어려운 것은 안다. 그러나 군청 결제라인과 군의회까지 이어지는 절차상 행정이 하는 일은 최소 6개월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고 “가장 시급한 물 부족 문제와 장애인 슬로프 설치는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자연보전기금을 이용해 곧 해결할 수 있다. 물 부족 문제는 인근 사방댐을 통해 대체수원을 마련하고 노후화된 급수 펌프는 금주 내 교체하겠다. 장애인 슬로프 또한 현장방문을 통해 즉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제들도 오래지 않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나비정원조성사업 예산을 절감해 나비&더 테마파크 시설개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경남도의 사업비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환경부 변경승인까지 마무리되면 유도간판설치, 나비생태관 내 온실창문 수리 등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비정원조성사업 예산변경을 위해 환경부 관계자가 추석을 전후해 남해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하홍태 팀장은 간판설치 문제는 이미 군내 16개소에 달하는 나비생태공원 간판을 변경하거나 신설하는 등 성의를 보였으며, 주요관광지에 유도간판을 설치하는 부분은 테마파크측에서 정확한 위치를 지정해준다면 부서협의를 통해 설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일정을 알려달라는 고범수 대표의 요구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남해군의 해명에 대해 고범수 대표는 “지금까지 숱하게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이제야 적극적으로 나서는 남해군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남해군이 수용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지 정확한 일정을 알려달라. 또한 지금까지 누적된 영업 손실에 대해 재계약 연장 등의 보상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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