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향토장학회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2004년도분 장학금 지급계획을 확정지었다.
 

남해군내 미래인재 육성과 인구늘리기 시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0일 창립된 남해군향토장학회가 2004년도 장학금 지급계획을 확정짓고 내년 2월 첫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남해군향토장학회는 23일 오전 11시 남해군청 군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4년도분 장학금 지급계획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학생 1인당 20만원 씩 11명을, 고등학생 1인당 30만원 씩 12명, 군내 고등학교 졸업자이면서 남해전문대학생 1인당 120만원 씩 4명, 타지역 남해출신 대학생 1인당 120만원씩 6명 등 33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모두 1,7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의결했다.
 
장학생 선발은 이사회에서 정한 장학생 선발기준과 기간을 명시한 장학금 지급계획을 공고하면 학생이 소속돼 있거나 소속되었던 학교장이 학업성적과 가정형편, 봉사활동 실적 등을 고려해 자체 심의회를 거처 복수로 추천을 하게 되며 이를 근거로 이사회의 심의에서 장학금 지급대상자를 확정, 이사회 총회시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 간 군청과 읍면 사무소, 각급 학교의 게시판과 남해군 홈페이지를 통해 장학생 선발 기준을 공고키로 하고 2월 5일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아 2월 말 경 열리는 2005년도 남해군향토장학회 총회 시 첫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남해군향토장학회에는 423명의 군민과 향우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에 참여해 모두 4억원의 기금이 답지했으며, 오는 2008년까지 50억원의 군비 출연금을 포함, 모두 7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석 군 자치행정과장은 “향토장학금은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년부터는 학습기자재 구입과 교원 연구비, 우수교사들의 공로수당 지급 등 그 활용범위를 확대해 군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내에는 초등학교 13개교 3,070명과 중학교 11개교 1,556명, 고등학교 6개교 1,601명, 전문대학 1개교 1,120명 등 모두 31개교에 7,347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나 대도시에 비해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빠 교육 여건이 좋은 인근 진주 등 대도시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었지만 향토장학회 설립을 계기로 이 같은 문제들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남해군향토장학회 기금은 마을단위로 폐품을 수집해 모은 돈과 화방복지원에 입소해 있는 무의탁 노인들까지도 어려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한푼 두푼 모은 돈을 기탁하는 등 범 군민 모금운동으로 전개돼 오고 있다.

/한중봉 기자 bagus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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