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ㆍ학교ㆍ지역사회 연계로 참교육 실천

일반적으로 인류는 사회를 이끄는 두 축을 보수와 진보로 구분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과거 이데올로기적 논쟁의 여파로 진실을 거론하기 이전에 색깔을 먼저 구분하는 편견에 길들어져 왔다.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기 이전에 ‘진실’에 무게를 두고 현상을 바라 보고자 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경남지부  남해지회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이에 본지는 제4대 권성계(39ㆍ남해고) 지회장을 만나 보았다.<편집자주>

지난 20∼21일 대다수 조합원의 참여로 실시된 전교조경남지부 지회장 선거는 군단위 지회장 선거 역사상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선 소감은

= 급변하는 교육현실 속에서 오로지 참교육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조합원들에게 무엇보다 감사 드린다.
올바른 교육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노력하겠다.

▲남해지회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 획일적인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해서는 참교육이 될 수 없다. 지역 환경을 고려한 알맞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은 농어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좀더 다양하고 많은 문화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는 기존에 남해지회가 다른 사회단체와 연계해 왔던 어린이날 행사, 푸른이의 한마당, 동화 읽는 어른모임 등의 교육활동을 강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자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에서 입시와 관련된 행사를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으로 주관해 살아 있는 교육을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참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이나 편견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지역교육 문제와 해답은

= 교육도 현실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
이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올바른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교육과 관련된 학생과 학부모, 학교, 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때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는 사회가 부여한 획일적인 잣대로 자녀를 평가하기 보다 격려하는데 노력하고, 학교는 학생의 소질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특화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는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의 창구를 마련해 함께 풀어나간다면 해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사는 직업이라기보다 올바른 인간을 키워내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천직의 개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인간을 키워낸다는 것은 작게는 학생이 원하는 학과나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주는 것이며, 크게는 그들에게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주는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해지회는 교직을 시작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생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교수법을 의논하고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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