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영일 군수와 남해군 관계공무원은 지난 24일 산림청을 방문해 △복합형 트레킹로 개설 △치유의 숲 조성 △힐링 휴양림 조성사업 등 3건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124억원 규모의 총 사업비 중 65억원의 국비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박 군수의 산림청 방문 및 사업 설명회 자리에는 남해군 임종출 미래전략사업단장, 임봉택 환경녹지과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배석했으며, 산림청에서는 신원섭 청장이 직접 박 군수와 사업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남해군이 제안한 신규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업 선정을 위한 사전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실무진에 주문했다고 이날 배석한 군 관계자는 전했다. 박 군수와 남해군 관계 공무원이 이날 산림청에 건의한 사업은 총 3건이다.
▶내산~대지포 연계 복합형 트레킹로 개설
남해군 미래전략사업단이 작성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먼저 ‘복합형 트레킹로 개설 사업’은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일원을 사업대상지로 현재 산림청 임도로 조성된 미조 노구~내산간 20km의 구간을 산림휴양과 레포츠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테마임도로 지정·조성하는 내용으로 군은 미개설 임도 2.4km 구간만 추가 개설되면, 내산권역의 산림자원을 더욱 가치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은 건의한 임도 구간에 트레킹과 산악자전거, 산악승마 등 레포츠가 접목된 복합형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게 되면 경제력과 활동력을 겸비한 트레킹족의 방문을 유도해 체험하고 느끼고자 하는 관광객 수요 충족과 이를 통한 군민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산림청의 지원을 건의했다. 국비예산 지원 건의액은 임도 미연결 구간 사업에 필요한 10억원.
▶자연휴양림 활용 ‘치유의 숲’ 조성
남해군이 산림청에 건의한 사업 두 번째는 ‘자연 휴양림을 활용한 치유의 숲’ 조성사업.
이 사업은 총 5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계획으로 주요사업 내용은 현재 삼동면 봉화리 일원의 산림청 소유의 국립 남해편백자연휴양림과 인접한 국유림 50ha를 ‘국민의 숲’으로 지정하고 이 안에 치유숲길과 숲체험장, 명상센터와 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군은 이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산림생태, 휴양과 문화·교육 등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복합휴양단지 조성으로 산림보전과 산림 생태체험 장소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힐링휴양림’ 조성
세 번째 사업건의 내용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힐링휴양림 조성사업’. 군은 이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야생화를 활용한 힐링공원, 산림을 활용한 테마 방문유도형 콘텐츠인 에코트리 하우스, 힐링어드벤쳐 등을 조성해 다양하면서도 특화된 산림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0억원, 남해군은 산림청에 ‘힐링휴양림’ 조성사업에 소요될 국비 30억원 지원을 이번에 건의했다.
이번 산림청 방문 국비 확보 활동에 배석한 군 관계부서 공무원은 “3건의 건의사업 모두 산림청에서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혀 방문 자체로도 꽤 의미있는 일정이었다”고 총평한 뒤 “해당 사업이 모두 국비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는 힘들지만 3건의 사업 모두 사업대상지 상당수가 국유림 등이라 토지 매입 및 보상 협의 등의 난제가 타 유사 사업에 비해 부담이 적고 이에 따른 지방비 부담도 적을 수 밖에 없어 긍정적인 검토 결과로만 이어진다면 실질적인 실무추진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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