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50호 물건방조어부림이 빛으로 더 화려해진다.

남해군은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으로 시행중인 ‘물건방조어부림 주변 경관조명 정비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남해군은 물건방조어부림을 찾는 군민과 관광객의 야간경관 개선 및 안전확보를 위해 총 1억 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물건방조어부림 내 850m길이의 보행자용 데크로드에 143개의 10W LED볼라드(bollard) 를 설치할 계획이다.

볼라드란 보행자용 도로나 잔디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로 남해군이 설치예정인 LED볼라드는 발광효과와 보행자 안전효과를 동시에 가져오는 작은 가로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남해군은 오는 21일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본격 착공은 내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착공 후 90일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오는 12월에는 화려한 조명을 통해 물건방조어부림의 야경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LED볼라드 공사로 야간에 물건방조어부림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천연기념물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화려한 LED 불빛으로 인근 독일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물건방조어부림 관람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 1,500m, 폭 30m의 방풍숲으로 약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조성한 것이다. 물건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높이 10∼15m인 팽나무·푸조나무·참느릅나무·말채나무·상수리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무환자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소재지는 삼동면 동부대로 1030번길 59이다.

남해군은 물건방조어부림 외에도 남해화방사산닥나무자생지(제152호), 남해가인리화석산지(제499호), 남해창선도왕후박나무(제299호), 남해미조리상록수림(제29호) 등 4종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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