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0일 준공예정인 가천다랭이마을 주차장 조성사업이 비좁은 면적으로 인한 주민들의 차량안전 문제제기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은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영일 군수는 지난 12일 건설교통과, 행정과 등 관련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가천다랭이마을을 방문, 손영주 이장과 주차장 조성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군수는 주차장내 조성예정인 화장실을 배치를 최적화해 최대한 주차면을 확보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으며 손영주 이장은 주차장이 마을과 다소 떨어져 있고 주차장과 접한 도로가 보·차도 구분이 없는 곳인 만큼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별도의 보행자용 데크를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마을 진입 도로변에 조성중인 신규 주차장은 주민들로부터 “면적이 좁아 대형 버스 진출입 시 도로잠식이 불가피해 교통정체 및 사고위험이 있으며, 도면상 주차면과 실제 조성되는 주차면 수에서 차이가 있어 주차가능 차량 댓수가 대폭 감소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주차장 뒤편 계단식 석축이 지나치게 두꺼워 도로침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 바 있다.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마을주민과 행정간 다소 소통이 원활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계단식 방벽은 문화재청이 명승지 가천다랭이마을의 경관을 고려해 제시한 것이며 문화재청안 수용 조건으로 주차장 공사 승인이 이뤄진 것”이라며 “일반적인 수직 옹벽을 설치할 경우 추가 공간확보는 가능하겠지만 이 경우 문화재청의 승인이 어려워 주차장 조성공사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마을 주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당초 조감도에는 24대의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이는 단순한 그림에 불과하고 실제 주차면과는 차이가 있다. 이 내용은 주민설명회에서도 이미 설명한 바 있으며 공사면적 또한 1585㎡로 설계와 동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천마을 신규 주차장은 버스 13~14대, 승용차 15~19대 등 최대 3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남해군은 내달 30일로 예정된 준공을 앞당겨 한가위 전까지는 주차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차장 조성이 마무리된 후 관리는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이 맡게된다. 문화재팀 관계자는 “대형버스 진출입 시 사고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하게 주차장을 운영할 수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