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악취발생으로 지난 1일부터 가동중단 결정

남해군, “냄새제거 특단조치 없는 한 재가동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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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남변리 일대 주민들에게 수년간 악취 고통을 안겨주었던 하수슬러지탄화시설 가동이 중단 됐다.

군은 해당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지난달 31일로 민간 위탁처리업체와의 5년 계약기간 또한 만료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하수슬러지탄화시설 가동을 전격 중단하고, 위탁업체가 관리하던 분뇨처리장과 남해읍 하수도본처리장, 쓰레기침출수처리장 등 3개 시설은 직영으로 전환했다.

이번 하수슬러지탄화시설 가동 중단으로 악취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고통 또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그간 하수슬러지탄화시설은 주민들을 괴롭히는 악취발생의 주원인으로 지목 받아온 데다 노후화로 인해 매년 막대한 수리비가 투입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민간위탁업체 계약만료와 함께 지난 1일부터 가동 중단키로 결정했다. 시설 가동중단으로 검토 중이던 악취저감시설 설치 계획 또한 잠정 보류됐다”고 밝혔다.

하수슬러지탄화시설 가동 중단과 함께 시설에서 처리되던 슬러지는 지난 1일부터 하동군내 민간처리업체로 넘겨져 처리되고 있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하동군은 지렁이를 이용해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지렁이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렁이 공법’은 과거 남해군에서도 시도한 바 있으나 생장조건 등 문제로 실패한 바 있다. 하동으로 유입되는 슬러지 양은 주당 30여 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수슬러지탄화시설 가동중단과 3개 시설 직영전환 결정은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까지 가져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민간업체 위탁으로 투입된 예산이 연간 30억원에 달했으나 이번 직영전환으로 7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기존 하수슬러지탄화시설 운영에 연간 6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나 하동군 위탁처리 비용은 2억원에 불과해 냄새 원인 제거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냄새 제거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하수슬러지탄화시설이 재가동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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