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홈페이지 통해 군 공식입장 밝혀

당초 남해스포츠파크내 대한야구캠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남해뮤직페스티벌(비키니앤탑)’ 행사가 돌연 연기되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혹과 루머가 확산되자 남해군이 그간의 추진경과 등을 담은 공식입장을 발표, 이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 행사의 주관사인 에스엔유커뮤니케이션즈의 돌연 행사 연기 공지 후 지역 내에서는 “남해군의 미협조로 인해 행사가 불발됐다”, “남해군의 부족한 업체 검증이 이뤄지지도 않을 행사에 대한 장밋빛 환상만 심어줬다”는 등의 루머로 이어졌고, 특히 이같은 루머가 행사 주관사측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던 군내 문화예술 기관단체 관계자들의 실망과 상실감을 기반으로 확산된 탓에 그간 이와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온 남해군 문화관광과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이번 입장표명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군은 우선 최근 한 지역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반박하는 취지의 공식입장 표명에서 ‘해당 보도에서 행사취소에 대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그 내용을 군민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그간의 추진경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4월 주관사인 에스엔유커뮤니케이션즈는 MBC 경남과 남해뮤직페스티벌 행사 개최 계획을 남해군에 제안했고 이후 군수 면담과 주관사의 실적증명 접수 등의 실무 검토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장소로 제안됐던 스포크파크 사용이 관련부서 검토과정에서 불가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후 남해군의 행사 후원이나 공동주최 등의 참여결정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사 일방에서 언론기사와 SNS 등을 통해 해당 행사가 남해군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보물섬 통합브랜드인 ‘사랑해요 보물섬’로고를 무단사용해 사전홍보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해군은 주관사에 이와 관련된 홍보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하게 됐고 이후 행정적 절차 준수를 주관사에 촉구했으나 별다를 조치가 없어 남해군의 행사 참여가 어렵다고 판단, 주관사와 남해군의 MOU 체결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또 지난 21일 열린 안전관리실무위원회도 주관사가 주장하는 28만명의 예상참여인원을 감안해 안전관리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란 당초 입장을 거듭 확인한 뒤 남해뮤직페스티벌은 주관사 단독으로 추진한 사항이며 행사취소가 남해군의 안일한 대처에 있다고 자의적으로 해석돼 기사화된 지역언론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이는 군민들로 하여금 행정 불신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바로 잡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은 해당 보도에서 이 업체의 실행능력을 검증해 보지 못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업체 실적증명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실무부서의 입장을 담았으며, ‘비서실장이 군수 결재를 막아왔다’는 주장과 ‘군수가 업체 신뢰도를 의심해 결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민간주도 행사 자체를 막을 이유도 없고 군수는 ‘우리 군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성공적이고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군에서 협조할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당부를 담당부서에 내렸다고 밝혔다.
군은 공식 입장 말미에 해당 행사 취소는 주관사 사정에 의한 것이며 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역언론 보도에 대해 주관사 관련자도 정정기사와 사과문이 없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이 행사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보도로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남해군은 공식입장 표명외 해당언론사에 반론보도문 게재를 요청하는 공문을 금주 중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주관사 관계자인 K씨는 남해군이 공식입장에서 언급한 통합브랜드 사용에 대해 지난 8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해군이 로고상용을 무단을 했다 하는데 문화관광과장님이 하라 하셔서 진행한 일이다. 이것 또한 법원에서 판결할 것”이라는 내용을 게재해 해당 행사에 대한 진위공방으로 후속논란이 이어질 조짐도 읽힌다. 현재 K씨의 페이스북 해당글은 삭제된 상태다. 또 주관사 관계자 K씨는 당초 16일로 공지했던 연기사유 등 공식입장 발표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자회견 개최 여부와 관련 발언에 관심있는 군민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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