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 구체적인 관람예상인원 제출 안돼 관리 차질 걱정
郡, 해당업체와 공동주최 또는 후원 ‘사실과 달라’ 해명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10일간 남해스포츠파크내 대한야구캠프에서 열릴 예정인 ‘비키니&탑’ 행사를 앞두고 남해군이 행사장 안전 및 청소년 보호대책, 소음에 따른 주민 불편 등 다발성 민원제기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은 지난 21일 제윤억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비키니&탑’ 행사 주관사인 (주)에스엔유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및 축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안전관리계획 전반에 걸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주관사인 (주)에스엔유커뮤니케이션즈 추현정(유남경) 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남해 뮤직페스티벌-비키니&탑’ 행사기간 동안 약 28만명(지난 20일 기준)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간 최대 관람인원은 2만명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업체 대표는 총 10일간 진행되는 주무대 행사 일정 중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의 공연관람을 원천 차단하는 등의 관리계획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구분을 입장밴드색깔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심의회에서 우려된 행사장 주변 소음관계에 따른 민원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대 위치와 음향장비 조정 등을 통해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안전관리심의에 들어간 위원들은 소방분야에서 현재 업체가 제출한 소화기 배치계획이 보행로 20m 간격으로 배치해야 하는 관련규정에 미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으며, 순간 최대 관람객 2만명, 기간내 28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공연행사인만큼 재난사고 발생시 응급 및 구조차량의 원할한 출입을 위한 출동로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권고 했다.
또 주차관리 부분에 대해 업체측은 인근 서상항터미널과 성명초 운동장을 임차하고 스포츠파크내 주차시설을 이용해 분산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대형버스 진출입과 남해군의 평시 관광성수기인 7월말~8월초에 개최되는 만큼 공연방문 목적 외 관광객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심의회는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주무대 행사와 여름철 야외 공연인데다 행사장내 주류 판매까지 허용된 행사인 만큼 청소년 탈선과 범죄 등에 대비한 출입통제 등 청소년 관리대책을 강화해 줄 것도 요청했으며, 관람예상인원 대비 행사장 주변에 설치될 계획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배치계획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근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되 청소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메르스 종식 선언이 아직 안내려진 상황과 여름철 집단 식중독 사태 발생에 대비한 위생관리분야에서도 손세정제 비치와 식품위생사항 준수 등을 권고했고, 특히 행사장 소음과 관련해서는 인근 서상마을 관계자와 폭넓은 협의를 통해 민원발생을 사전 예방하도록 했다.
또 행사진행에 동원되는 경호 및 진행스텝의 철저한 임무 부여와 업무분장으로 유사시 대처 매뉴얼을 수립, 제출해 줄 것도 요구했다.
심의회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 30일 각 안전관리 점검 분야별 기관에서 파견된 점검위원들이 현장 실사를 통해 전반적인 안전관리 중점항목에 대한 체크를 마무리 하기로 결정, 업체측이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수정 가결했다.
이날 심의회를 주관한 남해군 제윤억 부군수는 “남해군은 관광휴양도시인 만큼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런 만큼 안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뒤 “공연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철저한 업체측의 준비와 심의회에서 제출된 보완요청사항에 대한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 유관부서 관계자는 현재 업체 측의 정확한 관람예상인원을 추정할 수 있는 티켓 판매현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료제출이 이어지지 않아 사전 안전관리 수립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한 뒤 “특히 평년에도 성수기인 시기적 요인과 행사장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안전사각지대가 많은 만큼 현장 실사를 통해 지적 및 보완사항에 대한 철저한 업체 측의 준비상황과 관리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남해군은 당초 해당업체의 홍보 내용 중 남해군과 (주)에스엔유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하거나 남해군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이번 안전관리심의회도 반드시 지자체장이 해야할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대규모 관광객 운집이 예상되는 행사인 만큼 혹시 발생할 수 있을 대형 인명사고 등에 대처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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