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서면 중현지구 일원에 추진될 예정인 남해 IGCC 1단계 설비용량 400MW가 반영돼 해당 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추진 기반이 확보됐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의 공식적인 투자 제안 이후 약 1년 3개월여간 이 사업의 추진경과를 가까이서 지켜본 필자는 먼저 이번 국가계획 확정 반영에 수고한 남해군 박영일 군수와 경제과 실무관계자, 대정부 설득작업에 전력을 기울여온 여상규 국회의원과 여 의원실 고명진 보좌관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지난 1년여의 시간동안 남해 IGCC 사업이 걸어온 길을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한 기분`이라 했던 군 실무 관계자의 말은 이 사업의 추진이 확정된다면 꼭 제목으로 뽑겠다고 늘 염두에 뒀던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남해 IGCC 사업이 걸어온 길은 곡절이 많았다. 그간 남해군의 산업단지 조성 문제는 온 군민의 염원임에는 분명했지만 과정은 참으로 순탄치 못했다. 특히 지난 수 차례의 총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산단 조성`이라는 공약은 어느 순간 군민들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정치권의 이해에 따라 좌우되고 때로는 좌초되기도 하는 사막의 `신기루`와 같은 느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번 남해 IGCC 사업의 국가계획 수립과정에서도 이 일련의 과정을 내년 총선과 결부시켜 해석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릇된 해석이라 단정할 수는 없으나 이번 전기본 수립과정에서 보여준 여상규 국회의원의 역할은 실제로 중요했고 주효했다. IGCC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기조가 너무나 강했던 탓이다. 낮은 경제성에 대한 우려와 실증된 데이터가 없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넘어지지 않을 벽처럼 보였던 정부의 태도가 여 의원의 계속된 노크에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남해 IGCC 국가계획 반영을 누군가가 `총선용`이라고 한다면 필자는 그가 아닌 어떤 선출직이라도 그처럼 노력해 이뤄내라고 주문하고 싶다. 유권자의 기대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출직 공무원 모두가 `선거용`이라는 힐난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핵심공약으로 내건 민감한 사안임에도 경제 활성화라는 군민의 바람으로 남해 IGCC 사업을 올곧게 추진해 오고 이를 담당해 온 군 실무진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여준 박영일 군수의 뚝심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남해 IGCC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지역성장동력 확보라는 목표를 향해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다 내려놓고 싶을 때도 "이 사업 실패하면 강진만에 다 빠져죽자"는 각오를 다지며 수년에 걸쳐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수고해 온 남해군 경제과 정주철 과장과 투자유치팀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남해 IGCC 사업은 국가계획 반영이라는 큰 산은 넘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들이 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맡으라란 보장은 없지만 이들이 그간 보여준 노력과 땀이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의 밑거름이 되리란 점은 확신한다.
거듭 모든 관계자들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며 남해 IGCC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장기적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는 군민 역량 결집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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