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소방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달간 벌집제거로 인한 출동건수는 130건으로 하루 평균 4.5회 출동 건수를 기록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간 615건의 전체 구조출동건수 중 66%를 차지하는 409건이 벌집제거를 위한 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장마철이 지난 후 무더위가 지속되고 또한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폭염이 계속될 경우 벌집 제거를 위한 출동요청 및 신고 건수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벌집을 발견할시에는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거나 불을 붙이는 등의 위험한 방식을 택하지 말고 119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강조해 당부했다.
남해소방서 구조구급 담당 소방관계자는 “상당수 군민들이 일반적으로 한 번 쏘이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개인적인 체질이나 알레르기 반응 여부에 따라 편차가 심하고 심할 경우 수분내 생명을 앗아가는 등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말벌에 쏘였다면 즉시 119로 신고해 신속히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벌집의 경우 보통 일반주택의 경우 현관 근처 처마 밑이나 방범창과 방충망 사이, 또 슬레이트 지붕 등 전형적인 농어촌주택의 경우 사람의 출입이 뜸한 아래채나 창고 등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곳을 잘 살펴봐야 하며,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 추수철에 가까운 시기에는 논두렁과 땅 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의 출현이 빈번하기 때문에 논두렁 제초작업 등의 농작업시에는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는 벌집을 건드리거나 가연성 살충제 등을 이용해 불을 붙이는 사례가 많은데 이같은 제거방식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무리한 행동을 자제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벌집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거듭 주의와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