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군민 목소리, 향후 군정 수행의 큰 밑거름”
보물섬 800리길 등 주요공약사업, “착실히 챙겨나갈 것”

민선 6기 박영일호 군정이 첫 발을 내딛은지 어느덧 1년이 됐다.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라는 군정목표를 내걸고 달려온 박영일 군정 1년, 그간의 궤적은 어땠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남해신문>이 박 군수의 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영일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주>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영일 군수.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군민께 드리는 인사와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 희망을 안고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역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하고자 첫발을 내딛은 것이 정말 엊그제 같다. 그간 우리 군 곳곳을 다니며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안을 챙기느라 쉼없이 달려왔다. 지난 1년 동안 얻은 성과와 과제는 향후 우리 군정을 이끌어 가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군정 발전을 위해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고, 지역사회를 위해 땀흘려 온 군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올리며 민선 6기 2년차도 더욱 빛나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라는 군정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공약 및 군정시책을 구현해 왔다. 성과는?
= 지난 1년간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를 위해 각 분야의 5대 군정방침을 정하고 군민 소득 직결에 역점을 둬 각 군정시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먼저 지역경제 육성을 위해 산업부분에서는 플라즈마 발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플라즈마 발전은 가연성 폐기물 즉, 쓰레기를 원료로 시간당 3MW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쓰레기 처리 중 발생하는 악취나 오염 등을 없애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과 개발협약 체결을 비롯해 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현재 긍정적 결과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삼동면 금송리 일원의 요트공장 유치로 세수 증대와 함께 1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분야에서는 지역대표축제인 독일마을맥주축제와 마늘축제&한우잔치의 콘텐츠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많은 관광객들의 증가와 약 4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농어업분야 또한 연소득 1억원 농어가 육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광과 농수축산업을 연계한 보물섬 800리길 사업은 올 초 추진위원회를 발족, 창선면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 국비 확보 등을 추진해 왔다.
또 10년 후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해 해삼중간육성장 건립을 비롯, 신성장동력 자원으로서 해삼양식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분야 또한 고령화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문화센터화와 공동생활가정을 비롯,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기초적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각 분야별 시책사업을 잘 챙겨 군정목표 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취임 초반부터 해삼양식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 국내 수산업이나 세계적인 수산업의 정책 기조는 10년 후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육성발전이다. 이에 대비해 우리 군에서는 양식산업 중 해삼, 가리비, 전복 양식 등의 종목을 선정, 추진 중이다. 그 중 해삼양식의 시작은 씨뿌림 양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지만 목표는 가두리양식을 통한 대량 양식, 생산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해삼양식을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해삼중간육성장을 건립했다. 또 군 자체적으로 해삼시험양식을 추진 중이고 해삼어초개발, 해삼가공공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며, 효율적 관리를 위해 최첨단 광학 폐쇄회로티비(CCTV)도 설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해삼브랜드 개발과 해삼을 이용한 각종 요리 시식회를 통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주소비지는 세계 최대의 해삼소비국인 중국이다. 중국 판로 개척으로 지역 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 군수의 핵심공약으로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사업의 근본 취지는 1차 산업의 지역산업기반을 관광과 접목한 6차산업화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우리군의 302km의 해안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800리길 각 주요지점에는 간이역과 문화공간이 조성돼 걷기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공연과 체험 등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각 간이역에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직판장과 가공품 판매장, 또 생산자 단체들이 직영하는 지역토속 음식점 코너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의 관광산업과 농수축산업을 연계,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직결되게 하는 것으로,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FTA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지역 농수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세계 각지의 다양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비확보와 민자 유치를 비롯,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보물섬 800리길 사업의 시작으로 지난 5월 창선면 동대만 간이역 조성사업이 국토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21억여원이 투입·추진되며 이를 시작으로 점차 우리 군 전역으로 넓혀나갈 생각이다.

▶올해 마늘축제&한우잔치가 마늘과 한우의 접목을 통해 한층 더 시너지 효과를 낸 축제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에는 군내 각종 특산물 등 자원을 한데 묶어 지역축제 콘텐츠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올해 개최된 마늘축제&한우잔치는 축제의 흥행 측면에서의 성공과 동시에 또다른 숙제를 안겨준 축제였다. 기존 마늘과 함께 대중성을 갖춘 한우를 접목, 관광객들의 발길과 이목을 끈 만큼 한우 외에도 우리 남해의 특산물을 축제에 접목시켜 이를 홍보하고 우리 군민들의 수익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선 축제에 특산물을 접목시키기 전에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바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대중성을 갖추는 것이다. 올해 마늘축제&한우잔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우구이를 판매했다는 점, 무료시식과 최근 각광받는 요리쇼 등을 통해 기존의 축제 패턴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다는 점입니다.
우리 남해의 다른 특산물도 기존 홍보방식을 보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 소비자의 손길을 부르는 포장·디자인, 축제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고려한 특산물 홍보 등을 통해 우리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이런 선행과제들을 토대로 각종 특산물을 축제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내 남해 IGCC 사업의 반영이 긍정적으로 예견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과 남해 IGCC 추진에 대한 견해는?
= 남해 IGCC 발전소 건설의 관건은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지난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국회 일정 취소로 인한 상임위 미개최로 다소 지연됐다. 초창기에는 정부에서 2020년까지 IGCC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간 포스코건설과 국회의원, 또 주위의 많은 분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제7차 전력계획 반영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부합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IGCC 분야는 900MW 규모의 설비용량이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중 300MW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태안 IGCC 몫이며, 나머지 600MW가 예비물량이다. 특히 산자부가 7차 전력계획 수립 전 각 사업자의 건설의향을 접수받은 결과 포스코건설만 단독으로 남해 IGCC 발전사업을 제출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월, 서면 중현지구 일원에 건설될 예정인 남해 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개발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박영일 군수.

▶현재 농업분야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부분이 마늘작목의 꾸준한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한 이른바 ‘마늘산업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어떤 해법이 있을까?
= 아는 것과 같이 우리 군의 마늘재배면적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감소세가 더욱 가속돼 1122ha에 이르던 마늘 재배면적이 올해 755ha로 줄어 3년 만에 32%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배면적 감소의 주원인은 고령화와 마늘농가의 소규모 경작규모에 따른 기계화의 어려움, 이에 따라 재배·관리가 수월한 타 작목으로의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마늘 생산량 감소로 평균가격이 kg당 3853원에 이르는 등 좋은 가격지지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심리로 인한 내년도 재배면적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속적인 마늘재배면적 감소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작목회 중심의 재배면적 규모화를 유도하고 지역농협에서 기계 파종, 수확 등 소규모농가 마늘영농대행제도 도입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 또 마늘의 정선·출하 방법 개선도 필요하다. 현재 농협이나 택배 등 직거래시 뿌리를 깔끔하게 정리해 선별 출하하는데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농협 계약 재배 물량 일부를 뿌리를 자르지 않고 출하하는 방식을 시범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성과가 검증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늘 기계 파종과 마늘종 제거 등에 대한 지역 농업인의 의식변화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씨마늘증식단지 조성, 농기계 지원사업, 유통구조 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마늘산업 활성화로 주산지의 명성을 잇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발굴, 마늘 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상급식 중단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학부모 단체 등에서는 군수와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도 성사되지 않았다. 무상급식 중단사태에 대한 견해와 해법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 우선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해 마음이 많이 무겁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학부모님들의 뜻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재 학교급식 지원과 관련해 경남도의 예산지원 없이는 우리군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이같은 사업은 도내 각 시군과의 형평성 또한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각 시군의 지원상황을 고려하고 또 경남도와 도 교육청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면 이에 맞춰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남해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되면 군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인사의 방향과 기조는?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효율적 군정운영의 기초가 되는 인사는 공무원은 물론 군민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특히 한 개인의 승진과 보직관리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남해발전의 기틀을 다지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민선 6기 기반을 다지는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으며,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하반기 인사는 퇴직과 공로연수로 공석인 직위에 대한 승진과 보직인사를 단행하되, 6급 이하 공무원은 전문성과 안정성 확보, 결원 등을 고려해 인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기는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의 중요성과 의회 일정을 충분히 감안해 이달 중·하순경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인구감소 문제는 늘 지역발전의 고질적인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 문제, 어떤 해법이 있는가?
= 우리 군의 인구추이를 보면 고령화는 물론 매년 인구감소가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양한 분야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출산장려시책사업으로 출산장려금 지원과 영유아 양육수당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입세대 정착지원으로 전입지원금, 고등학생·대학생 학비 지원, 주택수리비 지원 등 각종 사업을 실시, 인구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인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도시민 참여 팸투어 실시와 초보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강좌 개최 등 알찬 귀농생활을 유도하고 현지 적응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분기 귀농귀촌인 집계 결과 총 76세대, 166명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총 귀농귀촌자가 222세대, 376명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귀농귀촌자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귀농귀촌정책을 비롯해 인구 유입을 위한 각종 지원 정책과 함께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에 더욱 매진해 침체된 지역 활로를 모색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취임 당시 군민들의 여망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에게 믿음을 주며, 삶에 희망을 안겨주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약속,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지난 1년동안 현장에서 들었던 군민들의 소중한 말씀, 지역발전과 더 높은 삶의 질을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 잘 기억하고 실천해서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를 위해 힘차게 걸어가겠다. 희망찬 남해의 미래를 위해 군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