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올랐어도 담배 끊기 정말 힘드네”
“담뱃값 올랐어도 담배 끊기 정말 힘드네”
  • 김인규 기자
  • 승인 2015.06.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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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급증한 금연클리닉 등록자, 5개월만에 급락

등록자 425명 중 215명 금연유지, 1/3은 재등록 추세

 지난해 9월 정부의 담뱃값 인상 예고를 실제 피부로 체감하게 된 지난 1월.
애연가를 포함한 흡연자들은 기존 2500원이었던 담배가 4500원으로 오르는 등 두 배가 넘는 담뱃값 폭등에 담배 사재기, 까치 담배판매 등 각종 신년풍속을 만든데 이어 또 하나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금연 열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같은 금연 열기를 대변하듯 올해초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인원도 급증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당시의 열기가 무색할 정도로 등록자 추이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보건소가 파악한 ‘2015년 금연클리닉 등록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5월까지 총 425명이 등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한해 금연클리닉 등록자 420명의 수치를 반년도 안돼 뛰어넘을 정도로 올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열풍이 부는 듯 했으나 재등록과 재흡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담뱃값 인상을 통한 금연유도 정책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담뱃값 상승을 체험한 1월이 전체 등록인원의 51%인 21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2월도 전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전년 월 등록자 평균이었던 33명보다는 높은 78명으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3월부터 차례로 38명, 4월 58명, 5월 33명으로 전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는 변화를 보이며 흡연자들의 금연에 대한 열의가 점점 줄고 있었다.
또 남해군내 대학이 위치해 있고, 주요 상권이 밀집해 있는 읍 사거리에 위치한 한 편의점의 담배판매량도 이 같은 금연 열기가 식고, 금연을 결심했던 흡연자가 다시 담배를 손에 드는 상황을 반증하고 있었다.
C 편의점 점장은 “정부가 발표한 담뱃값 인상안이 도입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담배판매량이 30% 가량 줄어서 눈에 띄게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줄었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2월부터는 점차 판매량이 증가해 최근에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정도의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점주는 “좁은 지역이다 보니 담배 구입자를 대부분을 알게 되는데 1월에 안보였던 손님들이 다시 2~3월 편의점을 찾는 것을 보면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우로 봐도 무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군내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다시 보건소에서 파악한 2015년 금연클리닉 등록자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자의 연령은 40세 이상 50세 미만이 1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세 이상 60세 미만 92명, 60세 이상 70세미만 87명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남해의 지역특성상 직업군은 대부분의 등록자가 농어업 종사자였다.
즉 금연시도자의 대부분이 40대 이상으로 금연클리닉 등록전 흡연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농어업 종사 또는 현장노무에 종사하는 이들이 다수다 보니 주변에서 금연을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한 점이 이들이 금연에 실패하게 된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금연을 시도하는 추가 등록자는 줄고 있지만, 올해 금연클리닉 등록자의 절반 이상인 215명이 올해 초부터 금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패한 절반에서 1/3정도가 다시 재등록 의사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등록해서 금연에 성공하는 일이 많았으면 하지만, 지금 등록한 인원이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금연에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다”고 설명하며, 덧붙여 금연을 생각하고 있는 군민에게 “우선 금연은 익히 알다시피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역대 금연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 대부분이 가족이며, 금연을 돕는 것도 주변 직장동료나 친구들이다”고 조언하며, 금연도 ‘주변과 함께 풀어가야 하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금연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은 언제든지 남해군보건소 2층에 위치한 금연클리닉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사회생활로 바쁜 직장을 대상으로 이동 금연클리닉과 야간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으니 보건소로 문의 후 신청하길 바란다”전했다.
그렇다 아직 을미년 청양의 해도 절반 이상이 남았다. 초반 담뱃값 상승에 욱했던 감정을 되잡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시간이다. 흡연자에게 올해 초 떠오르는 해를 보며 빌었던 소원 중 하나였을 수 있는 ‘금연 결심’, 건강한 몸을 위해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금연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금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해 주세요

남해군 보건소가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데 이어 군내 희망하는 기업, 관공서, 학교 등 금연을 원하는 단체에서 신청 시 직접 방문하는 이동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은 지난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상주보건지소에서 이동클리닉을 진행한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5일 창선고등학교를 방문해 이동클리닉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18일 남해중학교에서 이동클리닉을 열어 금연의 장단점 토론, 흡연권유 대처방법, 금연으로 인한 신체변화 알기 등 집단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이동 금연 클리닉이 흡연 청소년들에게 흡연의 폐해를 전달해 금연 의지를 강화하고 금연을 적극적으로 돕는 전도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남해보건소 2층 금연클리닉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클리닉을 운영해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검사, 금연 보조제 지급 등 금연을 위한 개별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문의는 남해군보건소 건강생활팀(055-860-87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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