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고, 향후 지역사회에 위안부 피해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군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3층 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군내 여성단체 및 군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군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된 취지와 추진경과 및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과 소녀상 제작 작업을 맡은 작가의 작품설명 및 소녀상 건립에 군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남해군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영상으로 일본이 자행한 위안부 만행을 알렸으며, 이후 현재 남해읍에서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박숙이 할머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군내 청소년 및 군민들에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김운성, 김서경 작가를 초청해 남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김서경 작가는 “박숙이 할머니가 바래길에 일본군에게 잡혀간 사실을 종합해 바래를 형상화하는 소쿠리와 호미를 함께 만들어 남해지역만의 색을 입힐 예정이다”며 “또 박숙이 할머니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셔 소녀상 손에 ‘진정한 사랑’의 꽃말을 지닌 동백을 올려 어려운 환경에서도 양자를 삼아 키우는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며 작품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마쳤다. 
군은 이번 설명회를 이후, 최근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고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는 등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남해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소공원에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공원인근을 산교육의 장으로 마련 할 계획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역의 이미지를 담아 오는 8월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동상의 위치는 인근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이나, 화전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여성인력개발센터 앞으로 추진했으며, 단지 동상만 덩그러니 세워지는 것이 아닌 군민들이 지나칠 때 하나의 산교육의 장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소녀상 건립과 함께 조성될 역사교육공원의 이름은 군민의 공모를 통해 추진해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나누고, 올바른 역사의 장이 되는 취지에 맞게 건립 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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