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아늑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창선면 장포마을. 이 곳은 대표적인 남해의 청정해역이자 드라마 촬영지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 곳 장포항 인근 물량장은 이같은 명성과는 달리 각종 폐어구와 생활쓰레기 등이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은 물론 보는 이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제보가 접수된 뒤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장포항 인근 물량장에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대형 그물을 비롯한 어망이 부식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일대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분별하게 방치된 어구들로 이 일대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일대 물량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낚시꾼과 인근 골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산책코스로 빈번히 활용되고 있음에도 어지럽게 널려 있는 폐어구와 쓰레기,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인해 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며 시급한 정비와 쓰레기 수거 등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특히 이 곳으로 남해 바래길 6코스인 말발굽길이 지나는 곳이어서 주말이면 골프장 손님을 비롯해 많은 도보 관광객들이 지나는 곳인데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라고 해 찾아온 관광객들 중에는 혀를 차며 지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 뒤 “주민들 일부가 마을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다. 시급한 관리 당국의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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