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지난 24일과 25일, 박영일 군수를 중심으로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예산확보’ 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 매년 페이퍼 중심의 예산확보전략 수립에 그쳐온 한계를 넘어 직접 지자체장과 실과장 등이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예산을 확보하고 안정적 현안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남해군의 국비 예산 확보노력은 예전과는 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일회성, 전시성 국비 확보 활동이 아니기를 바란다. 매년 국도비 확보 전략회의 후 반복돼 왔던 지적은 예산 확보활동의 끈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전략은 훌륭했지만 전장에서의 전략을 전적(戰績)으로 이끌 장수가 없었다는 것이 반복돼 온 지적의 핵심이었다.
약 3년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동군의 고위 공직자로 재직하다 퇴직한 한 공무원과의 우연찮은 대화에서 전임 하동군수를 지냈던 조유행 군수에 대한 일화가 잠시 대화의 주제가 된 적이 있다. 이 퇴직 공무원은 조 전 군수가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중앙부처에 올라가면 조 군수는 청사 복도를 뛰어다니고 담당 사무관은 걸어 다녔다”라며 조유행 군수가 보여준 노력과 진정성에 찬사를 보내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남해군의 이같은 국비 예산 확보노력이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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