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기획사업과 청소년지역문화창조프로그램 등 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각각 올해 사업비로만 2000만원과 750만원 등 총 사업비 2750만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중 어르신문화프로그램기획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 총 사업비가 6000만원에 달하고 여기에 청소년지역문화창조프로그램까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국비 지원 공모사업 두 건을 추진하게 된 문화원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도 갖게 됐다.
남해군의 지원예산 삭감에 따른 몫을 국비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메꿔 나가겠다는 문화원의 노력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비록 남해군의 문화원 지원 예산 삭감이 문화원이 그간 추진해 온 사업 중 전시성, 일회성 이벤트성 행사에 관련된 예산을 삭감한다는 취지에서 지원 예산 삭감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얻기는 했으나 이번 문화원의 정부 공모사업으로 예산 확보를 위한 사업 기획력과 추진·집행능력이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직접 평가된 만큼 이제 문화원 지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은 틀을 달리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청소년지역문화창조프로그램의 경우 지역내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참여하는 만큼 향후 지역의 장래 문화예술인을 배출해 낼 수 있는 잠재적 요람이라는 점에서 국비 지원 이후에도 이에 대한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대목이다.
그간 남해문화원 지원예산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돈으로 문화를 창출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면 이제는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과 지원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든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