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새벽, 상주면 벽련마을 앞 해상에서 101톤급 부산 선적 화물선 강승페리호가 강풍에 휩쓸려 좌초,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영·여수해양경비안전서과 남해군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좌초된 화물선은 상주면 노도마을 다목적 공동이용시설공사 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선으로 이날 남해안 연안에 내려진 강풍특보로 인해 방파제에 정박해 뒀으나 선박을 묶어둔 줄이 강풍에 끊어지면서 선체가 방파제에 얹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은 방파제에 얹혀 우현방향으로 약 30도 가량 기울어지며 선체 일부가 물에 잠겼으나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사고 충격으로 인해 선체 우현 선수와 프로펠러 선저에 구멍이 뚫리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해경 등 관계기관은 사고 직후 122구조대 및 경비함정, 방제선 등 선박 5척을 사고 연안으로 급파 좌초된 강승페리호를 밧줄로 방파제에 고정시킨 뒤 선박내 침수구역 배수를 비롯해 선체내 연료유 유출에 대비해 선박주변 100m 둘레로 오일펜스 등을 설치했다.
또 관계당국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0분경 좌초된 화물선의 연료밸브를 차단하고 내부에 남아있는 빌지와 경유 등 4000여 리터를 수거했다고 사고 후 조치사항을 설명했다.
해경과 남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선저 파공부위에 대한 응급복구 후 사고 선박에 대한 예인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며, 해경측은 사고 선박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오후까지 남해군 일원에서 강한 바람이 지속되며 시설물 피해 등이 우려됐으나 남해군 안전총괄과 집계에 따르면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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