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16개 체험마을 중 7개 어촌체험마을이 최근 (사)남해군체험마을연합회에서 분리해 독자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들 7개 어촌체험마을은 그간 중앙정부에서부터 제각기 다른 채널로 분류되고 지방정부에서조차 중앙정부의 행정계통에 맞춰 분립된 지원·관리체계에 불만을 품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개별적인 사업계획에 따라 점 조직처럼 운영돼 오던 체험마을들이 (사)남해군체험마을연합회라는 이름으로 법인화 된지 채 몇 해 되지도 않아 해체, 분리 수순을 밟는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남해군내 체험마을이 군내 관광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나 특히 경관관광에 치중된 군내 관광구조상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유일한 관광콘텐츠이자 체험마을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합심해도 모자랄 이들 체험마을이 각기 지원채널에 따라 독자 노선을 걷게 된 상황은 군내 관광산업에 체험마을이 기여해 온 동력이 분산된다는 염려까지 안게 한다.
현재의 해체, 분리 수순에 대한 책임은 중앙정부의 지원체계 분산에 따라 예견돼 온 현 체험마을의 행정적 지원 병폐를 지방정부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의지조차 갖지 않았던 행정에도, 법인을 구성하고도 제각각 지원예산에 솔직히 더 관심이 많았던 체험마을에게도 공히 있다.
지난날 서로의 과오나 자신의 득실을 떠나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이 각자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공동프로그램을 논의하고 기획하기 위해서는 단일화된 협의체 하나는 존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빚어지고 있는 분열 조짐이 서로를 향한 책임 공방으로 비화되는 것보다 다시 군내 체험마을의 발전적 방향을 되짚어보고 이들의 잠재성장력을 한데 결집시킬 수 있는 건설적인 공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남해군 행정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공론장 마련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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