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개천(開川)에서 용(龍)난다’는 말을 하면 요즘 많은 사람들은 그런 시절은 지났다고 한다. 양극화 현상으로 이 시대에 사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척박한 환경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순 없다. 여건이 허락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은 잃지 말아야 한다.
거센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정진하다보면 가슴속에 품은 뜻을 기필코 이룰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가 파도를 헤치며 항해를 하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집을 지을 때 벽돌 한 장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처럼 긍정적인 마음위에 작은 목표를 하나씩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작은 목표들을 완성하다 보면 마침내 인생의 최종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실현가능한 합리적인 설정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승풍파랑은 ‘장풍파랑(長風破浪)’이라고도 하는데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는 말로 중국 남북조시대 송(宋)나라 종각(宗慤)이라는 장군과 관련된 고사성어로, 종각은 어려서부터 무예(武藝)가 출중하여 14살 때 그의 형 종필이 혼례를 치렀는데 그날 밤 그의 집에 떼강도가 들었다. 종각은 강도들과 맞서 싸웠는데 10여명의 강도들은 어린 종각을 당해 내지 못하고 낭패를 보고 도망쳐 달아났다. 그 후 종각은 임읍(林邑, 지금의 베트남)을 정벌하기 위해 원정길에 나섰는데 임읍의 왕은 코끼리를 앞세워 공격하는 바람에 송나라 군대는 이를 당해내지 못하여 곤경에 처했는데 이때 종각이 묘책을 발휘, 병사들을 사자처럼 변장하여 코끼리 앞에서 춤을 추게 하였다. 그러자 놀란 코끼리들은 달아났고 그 틈을 타 임읍을 공격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종각은 지용(智勇)을 겸비한 인물로 종각이 어릴 때 그의 숙부가 장차 무엇이 되고 싶냐 고 물었더니 종각은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하여 숙부를 탄복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승풍파랑은 송서(宋書)와 남사(南史)의 종각전(宗慤傳)에 실려 있는데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세상을 만들어 모든 젊은이들이 빈부(貧富)격차 없이 꿈을 꾸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몫이 아닐 런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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