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죽산마을에서 남해대학 방향으로 향하는 소방도로변에 실외운동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니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듯한 풍경이다.
흔히 마을 공터나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실외 간이운동시설의 모습이지만 아래로는 기존의 주차장으로 활용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주차방지턱이 그대로 자리잡고 있어 체육시설 이용자들의 안전과 이동에 걸리적거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시설과 바로 인접한 곳에서는 차들이 바짝 주차돼 있어 이 시설물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게한다.
현행 남해군 실외운동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은 자치법규인 조례로 제정돼 관리되고 있으며, 이 시설은 기존 대입현마을 회관 옆에 설치돼 있었으나 이용도가 낮아 현재 장소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같은 상황 탓에 여전히 ‘무용지물’이라는 힐난을 받고 있는 것.
적어도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설치된 운동시설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인근 주차장과의 거리를 이격시킬 수 있는 안전시설물을 보완하고 시설 바로 아래 설치된 주차 방지턱을 제거하는 등 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소방도로 신설로 새롭게 생긴 공터에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주민불편이 이어지자 이용도가 낮아 방치됐던 타 마을의 간이운동이설을 마을 주민들의 건의로 이설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지적된 주차방지턱 등 장애물을 조속히 제거하고 주차차량과 운동시설과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등 시설 활용도 제고와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장애물이라도 때로는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편의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남해군의 관심이 아쉬운 대목이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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