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마늘과 시금치 재배면적이 올해 두 작목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이다.
시금치 재배면적의 경우 습해와 연작장해에 따른 재파종 면적이 전수조사 결과에서 배제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있지만 본격적인 시금치 재배 이전 남해군의 농한기 대표 소득작물인 마늘은 재고의 여지 없이 올해도 큰 면적의 감소가 이어졌다.
군 농기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마늘재배면적은 754ha, 전년대비 13.5%가 줄어들어 예년 감소세에 비해서도 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원인은 누가 뭐래도 군내 영농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다. 이같은 탓에 최근 몇 년사이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더 적게 드는 시금치로의 작목 전환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시금치의 가격진폭이 마늘보다 큰 탓에 이제는 그 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마늘이 오래도록 남해군의 대표 농한기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한 것에는 탁월한 저장성과 환금성(換金性)이다. 비록 요 몇 년새 가격지지선이 무너지며 농가소득에 악영향이 이어지긴 했지만 작목 리스크 측면에서 마늘은 여전히 시금치보다는 안정적이다.
고령화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계화 도입 등에 적극 나서는 것과 안정적 가격 지지세 확보를 위한 계약재배의 확대, 유통 및 판로 개척 등 마늘산업의 근간이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도록 혜안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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