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을 제출할 당시의 계획은 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이 군민이용횟수가 잦아 영화관으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유배문학관 부지로 신축하겠다는 것이었지만 민선 6기에 접어들면서 군비 절감 등 재정부담을 고려해 다시 문화체육센터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에 따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민선 5기 첫 발을 내딛었던 사업이 민선 6기 접어들면서 방향이 바뀌자 이에 대한 실효성과 각종 판단기준은 제쳐두고 정치적 관점에서 이 사안을 보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듯 보인다.
남해군민들의 숙원이었던 만큼 작은영화관 건립사업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개진되는 것은 일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지만 지금과 같은 논란으로 이어진 원인에는 남해군의 미온적인 입장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계획이 변경될 경우에는 다수의 군민들도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 판단기준이 함께 제시되고 그래도 논란이 이어질 경우 주민 다수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는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군비 절감 등 향후 발생될 재정부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남해군이 제출하고 현재 남해군이 검토하고 있는 안에 대한 군민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야 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 남해군의 최종 사업계획 확정 전에 군민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선행됐는지 먼저 자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