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올라서라
남해전통시장,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올라서라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4.10.2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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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관광객의 필요를 만들어내는 문화관광형시장(사례 1)

<글 싣는 순서>

①남해읍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의 출발점에서

②관광객의 필요를 만들어내는 문화관광형시장(사례 1)

③관광객의 필요를 만들어내는 문화관광형시장(사례 2)

④남해읍문화관광형시장, 남해관광의 중심지로

남해읍은 인구 1만3000여명으로 군내 기타 면 인구의 최대 3배를 상회하는 남해군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남해읍은 내세울만한 유명 관광지가 없어 관광휴양도시 남해의 중심이라 불리기에는 그 위상이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지난 3월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남해전통시장을 남해군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삼아 남해읍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케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에 본지는 타 지역 문화관광형시장 진행과정과 벤치마킹할만한 사업계획을 두루 살펴보고 남해전통시장이 남해읍을 넘어 남해군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그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게스트하우스로 체류형 관광 유도, 수원영동시장

(옥상사진 설명)수원영동시장은 시장 건물 옥상에 자리잡은 주택들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현재 영동시장 건물 옥상모습

화성행궁과 팔달문을 지나 수원천변에 자리잡은 수원영동시장.

서울의 청계천을 연상시키는 복원하천을 끼고 있는 영동시장은 그 입지조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또한 시장 주변에 지동·못골·미나리광·팔달문 시장과 시민백화점, 남문패션1번가, 구촌동공구상가, 남문로데오거리 등 8개 시장이 함께 조성돼 있어 각 시장의 특징을 조화시킨다면 톡톡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듯했다.

그럼에도 수원영동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수원영동시장은 예로부터 한복 및 포목 전문시장으로 유명했으나 생활양식 변화로 포목제품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한복은 수원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크게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다보니 영동시장은 침체를 피할 길이 없었다.

올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수원영동시장의 핵심사업계획은 ‘게스트하우스’ 조성·운영이다. 수원영동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김춘홍·이하 사업단)은 수원에 게스트하우스가 없는데 착안,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단은 시장건물 4층 옥상 약 2530여㎡ 부지에 조성된 오래된 주택들을 정리해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단 양재학 본부장은 “A·B동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시장건물에는 각각 20여채씩 총 48채의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이 주택들 중에 A동 20채를 리모델링해 여행자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일부 건물은 허물고 그 빈 공간에 하늘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측은 게스트하우스가 자리를 잡을 경우 영동시장은 물론 주변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관광객들이 머물면 주변 전통시장에서 먹을 것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연계가 되면 팔달문 앞 9곳의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옆에는 바비큐 조리시설과 야외무대도 만들 생각이다. ‘전통시장 옥상위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여행’, 멋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은 현재 부동산컨설팅단을 꾸려 주택을 매입 중이며 내년 상반기 매입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게스트하우스를 조성, 2016년 본격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 조성이후에는 화성행궁과 영동시장을 포함한 9개 시장과 수원천 산책로를 잇는 관광코스를 조성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시장으로 영동시장 활성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하나 수원영동시장이 부흥을 꾀하며 만들어낸 상품이 있어 소개한다. 해삼과 쇠고기, 홍합, 찹쌀에 효성 지극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섞어 만든 ‘삼합미음죽’이 바로 그 것이다. ‘삼합미음죽’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해 8일간 수원화성행궁으로 행차 했을 때 원로에 지친 어머니를 위해 위 재료를 넣고 죽을 끓여 진상했다는 보양식이다. 영동시장측은 게스트하우스 활성화 이후 관광객을 사로잡을 비장의 먹거리로 이 ‘삼합미음죽’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대규모 광산을 관광상품으로, 광명시장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장은 최근 ‘가학광산동굴’과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광명시 가학동에 위치한 가학광산동굴은 지난 1912년부터 금·은·동·아연·구리 등을 채굴하던 곳으로 회사의 부도와 함께 1972년 폐광됐다. 총연장 7.8km, 광산면적 34만2797㎡의 대규모 광산으로 1955년부터 1972년까지 금 52kg, 은 6070kg, 동 1247톤, 아연 3637톤이 채굴됐다.

광명시는 지난 2011년 방치된 가학광산을 매입해 관광자원화하기로 결정했다. 102년 된 광산이 40년의 어둠을 뚫고 문화와 레저, 체험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개발이 결정된 이후 가학광산동굴은 수도권 유일의 대규모 광산이라는 희소성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곁들여지며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동굴 외부에 화장실과 카페, 주차장, 야외체험장,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 등 편의시설이 조성됐으며 내부에는 전시실과 영화관, 공연장, 와이너리 등 동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문화시설이 마련됐다. 가학광산동굴은 개장이후 60만 여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10만 여명이 다녀갔다.

광명시장은 지난해 7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시작하며 ‘가학광산동굴’을 포함한 외국인관광객 여행 프로그램을 실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분기당 1회 정도 시행하고 있는 이 여행 프로그램은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광명시장 안경애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광명동굴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며 동굴내에서 3D영화를 관람한다. 또한 국내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인 광명전통시장에서 쇼핑을 즐기며 대표 먹거리인 전과 칼국수 등을 맛보고, 이색 문화공연과 이벤트 쿠폰행사에 참여해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경험한다”고 설명하고 “이렇게 지역의 독특한 관광지와 시장을 조합한 관광상품을 선보여 ‘2013년 최우수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가학광산동굴은 최근 광명시내 시민단체들에 의해 안전성 지적을 받고 있다. 동굴에서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것으로, 가학광산동굴 내 미세먼지와 발암물질 농도는 법정기준치 이내 수준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번 취재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한 남해읍전통시장 활성화를 그 목적으로 하며 가학광산동굴은 전통시장이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살려 지역 및 시장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므로 유해물질 시비와 관계없이 지면을 빌어 소개한다.)

또한 광명시장은 지역 관광지 연계 외에 ‘상인이 행복한 시장’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장 상인들은 댄스스포츠와 합창단, POP, 하모니카 등 각종 상인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중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진행되는 동아리활동인지라 피곤할 만도 하지만 취미활동을 통해 오히려 내일의 활력을 얻는다는 것이 안경애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광명시장은 ‘한평 스테이지 게릴라 콘서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을 이어가며 흥겨우면서 품격도 갖춘 시장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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