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올라서라
남해전통시장,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올라서라
  • 김동설 기자
  • 승인 2014.10.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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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의 출발점에서

<글 싣는 순서>

①남해읍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의 출발점에서

②관광객의 필요를 만들어내는 문화관광형시장

③남해읍문화관광형시장, 남해관광의 중심지로

남해읍은 인구 1만3000여명으로 군내 기타 면 인구의 최대 3배를 상회하는 남해군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남해읍은 내세울만한 유명 관광지가 없어 관광휴양도시 남해의 중심이라 불리기에는 그 위상이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지난 3월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남해전통시장을 남해군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삼아 남해읍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케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에 본지는 타 지역 문화관광형시장 진행과정과 벤치마킹할만한 사업계획을 두루 살펴보고 남해전통시장이 남해읍을 넘어 남해군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그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남해읍시장의 발생과 현황

남해읍시장은 지난 1900년경 북변리 292번지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1958년 36동의 목조건물을 축조했으며 1968년 콘크리트 슬라브 구조 건물 4동을 조성, 발전해 나갔다. 이어 1976년 시장민영화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민영화 과정을 거쳤으며 1977년에는 경남도 제10호 사단법인 남해시장번영회 허가를 취득, 1978년 7월 15일 개설했다.

이후 1979년 현대화사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근접한 형태를 갖췄으며 1980년대 이후 수차례의 차양공사와 중앙도로 개설, 고객쉼터 조성, 아케이드 설치 등 고객 및 상인 편의시설 조성 과정을 이어갔다.

현재 남해읍시장은 6307㎡(1911평)의 부지에 104개의 점포와 150개의 노점 등 254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330명의 상인이 생업에 종사중이다.

또한 남해읍시장은 남해군이 가진 반농반어의 특성에 맞게 농·수산물과 청과, 잡화 등을 두루 취급하는 복합형 시장으로 상설시장이면서도 2일과 7일, 5일장으로 운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통시장 붕괴위기서 활로를 모색하다

농어촌지역 주민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하는 인구이탈현상과 군내 대형유통업체의 입점으로 남해읍시장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지난 1996년 축협마트와 산림조합마트를 시작으로 시장주변 1.5km 이내에 다수의 경쟁업체가 들어서며 편의성과, 제품다양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남해군의 지속적인 인구 하락세로 인한 소비층 감소도 시장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 지난 1964년 13만7914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남해군 인구는 1985년 9만여명으로 줄었으며 2005년 5만1825명, 2008년 5만698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말 현재 남해군 인구는 총 4만6753명으로 최정점이었던 1964년의 34%에 불과하다.

이에 남해읍시장의 매출액과 이용객수는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

남해군청 경제과 지역경제팀 자료에 따르면 남해읍시장 연간매출액은 지난 2010년 280억원에서 지속하락, 2011년 250억원, 2012년 22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10억원의 매출액을 보여 최근 3년간 25%의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 감소와 함께 일별 이용객수도 점차 줄어 2010년 700명에서 지난해에는 500명까지 하루 이용객이 감소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남해읍시장 상인회(회장 김상호)는 변화를 모색했다. 남해읍시장이 시장활성화를 위해 선택한 방안은 바로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변모였다.

남해읍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경영진흥원과 남해군의 협조로 상인대학을 개설, 상인들에게 고객을 만족 시키기위한 상인의식개혁, 점포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지만 고령화 된 읍시장 여건상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른 방법을 모색중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시장 활성화, 이에 따른 상인 세대교체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해읍시장 상인회는 지난 연말 남해군에 문화관광형시장 지원의사를 밝혔으며 군청 경제과와 협조로 올해 1월 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은 특산품 판매 등 전통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2008년부터 전통시장에 고유의 문화전통을 가미해 관광명소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구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진흥공단)에 의해 추진 중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된 시장들은 정부로부터 내·외국인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장, 야외공연장, 문화창작공간 등의 설치를 지원 받으며, 문화·관광컨텐츠 개발, 상인 교육 등 소프트웨어 및 휴먼웨어 사업을 지원받는다.

중기청과 진흥공단은 남해군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실시했으며 읍시장관계자들의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한 후 3월 남해읍전통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전국을 통틀어 23개소로 경남도에서는 남해읍시장과 창원 상남시장 등 단 2곳만 선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새출발, 변화는 시작됐다

남해읍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이하 남해문광형시장) 사업은 지난 4월 조영혁 단장 영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출신인 조영혁 사업단장은 오랜기간 광고기획업에 종사하며 제품 판매·기획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오다 지난해 문화관광형시장인 부산부평깡통시장 홍보팀장을 역임했으며 그 경력을 인정받아 4월 30일 남해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장직으로 최종 낙점됐다.

남해문광형시장은 6·4 지방선거를 거치며 사업승인이 다소 늦어져 ‘지각출발’을 해야했다. 그러나 조 단장과 상인회의 협조로 사업 기반시설 구축 및 시장홍보에 역량을 집중, 문광형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남해문광형시장은 첫 사업으로 지난달 2일 ‘추석맞이 경품행사 및 경매이벤트’를 실시했다.

시장 내에 새로 조성된 무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두 차례 문화공연과 공연에 이어진 경품행사 및 경매이벤트로 진행됐으며 시장을 찾는 남해군민들에게 남해전통시장의 풍성하고 활기찬 추석 분위기를 전달, 군민들에게 ‘흥겹고 즐거운 남해읍시장’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독일마을맥주축제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룰렛’게임을 통한 먹거리 무료 제공 이벤트를 열어 대외적으로 남해문광형시장을 알렸으며 지난 13일부터 시장 상인들에게 문화관광형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방문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장 아카데미를 열어 읍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최근 시장 상인들과 함께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 먹거리 매대 구성등을 둘러보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남해문광형시장 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중기청 지원과 남해군비 각 7억5000만원 씩 총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남해문광형시장 사업단은 올해 사업기반조성 및 시장홍보에 주력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남해읍전통시장의 발생과 현황, 문광형시장 출발과정에 대해 살펴봤다. 앞으로 2회에 걸쳐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및 문전성시 사업을 진행했거나 현재 진행중인 전국 4개 시장의 장점을 소개하고 남해문광형시장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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