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건립기금 50% 적립시 의회승인 받아 이전 추진”
5대 분야 핵심공약사업, 농수산업 등 1차산업 육성에 방점

▲박영일 군수는 취임 100일간의 군정 성과로 ‘현장행정 구현’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8월말 가진 남해군 주요현안사업장 방문시 ‘고려대장경 판각지 복원사업’ 대상지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짐>
Q. 마찬가지로 지난 남해군의회 정례회에서 군청사 노후에 따른 신청사 신축 문제가 공론화 됐다. 문제는 신청사 건립 기금 확보 방안과 주민 반발 등 예견되는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 등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
A. 이번 남해군 의회 정례회에도 답변을 하였듯이 예산은 ‘청사건립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조례’에 따라 매년 20억 원 이상 적립하여 50%이상 모이면 부지확정 등 의회의 승인을 받아 청사신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예산은 지방채나 은행일시차입금을 내는 방법도 강구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 남해군청은 남해읍성의 동헌 위에 위치한 문화재법상 보호를 받는 매장문화재유존지역으로 사실상 건축행위가 어려운 지역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군민들도 이제는 잘 알고 있고 현 위치보다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므로 이전자체에는 큰 반대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단지 군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주변 상가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으므로 읍내 상권보호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같이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Q. 남해군은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라는 군정목표와 5대 군정방침에 따라 총 76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각 분야별로 핵심적인 공약(분야별 1~2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공약사업의 5대 분야는 ‘튼튼한 창조경제’와 ‘다시 찾는 휴양남해’, ‘살기좋은 농어촌’, ‘희망주는 평생복지’, ‘신뢰 받는 공감행정’이고, 예산규모는 총 3933억으로 군민들의 소득 직결에 역점을 두고 군민행복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공약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튼튼한 창조 경제’ 분야의 남해군 농산물 물류센터 건립은 생산위주의 지원체계에서 유통·판매와 시장개척을 위주로 전환하여 우리군 농·수·특산물의 수도권 판매를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여 출하시기 조정과 연중 안정적인 공급에 따른 가격 보상을 통해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다시 찾는 휴양남해’ 분야의 보물섬 800리길 조성사업은 천혜의 해안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600리 바래길을 보완하고 구간신설을 통해 남해일주 800리길로 완성하여 군 전체를 도보, 자전거, 차량 등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 볼 수 있는 관광루트를 개발하는 사업과 특산물 판매, 공연관람, 주차, 식사 등이 가능한 복합시설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우리군 미래 30년을 책임질 농어업과 관광이 융·복합 된 6차 산업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적인 공약입니다.
‘살기 좋은 농어촌’ 분야의 연소득 1억원 농어가 육성사업은 농어가별 경영진단과 분석을 통한 맞춤 농어업행정 실현으로 지역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농어가의 소득을 증대하는 사업입니다. 양식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수산업 정책의 흐름이 잡는 어업에서 양식어업으로 변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군의 기후나 양식조건에 적합한 해삼을 양식하여 생산, 가공, 판로체계를 구축하여 미래 수산업의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초가 될 사업입니다.
‘희망 주는 평생복지’ 분야의 마을경로당 복합 경로문화센터화사업은 경로문화센터 운영과 경로당 신축, 개보수 사업, 홀로 사는 어르신 공동생활가정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즐겁고 보람찬 노후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인복지 사업입니다. 수도권 남해학숙 설치는 서울 등 수도권 대학밀집지역 인근에 남해학숙 설치 또는 향토기숙사 지원으로 우리군 출신 인재의 교육비 절감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인재 육성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뢰받는 공감행정’ 분야의 외부감사제도 도입은 5억 이상 대형사업의 홈페이지 게시, 퇴직공무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군민 옴부즈만 도입과 군 부조리 신고센터 운영으로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공약의 기본 기조는 군민의 소득 증대이며 공약사업은 군민과의 약속이므로 실천동력을 확보해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Q. 군수는 후보시절부터 꾸준히 ‘지역 경제 회생’, 특히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직결되는 경제기반 구축에 무게 중심을 실어왔다.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재까지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A. 수산업 분야에 새로운 기반구축을 위해 해삼양식특화단지를 수산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하고자, 지난달 말 해삼양식선진국인 중국 산동성의 청도, 연태, 대련을 방문했습니다. 앞선 중국의 해삼양식기술과 가공시설 그리고 판매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해삼을 보면서, 양식산업이 미래 30년 남해군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수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확신이 더 강해졌습니다.

Q. 하반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취임 100일 이후 나아갈 군정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척도로 생각된다. 어떤 기조로 조직개편이 추진, 단행될 것인지 설명해 달라. 또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인사 뒤 일었던 지적과 지역내 부정적 여론에 대한 보완책이나 개선책이 있다면?
A. 군정운영의 기반이 되는 행정조직의 개편에 대해 많은 군민과 공무원들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은 민선6기를 위한 단기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남해발전 30년 핵심사업 지원과 군민중심의 조직개편으로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지난 9월 부서간 업무조정이 필요한 직제와 업무에 대해 실과소로부터 다양한 조직개편을 의견을 반영하여 기본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10월중 군정조정위원회와 군의회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11월중 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중 인사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 인사는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인사보다 6급 이하 인사에 다소 불만적인 목소리가 있었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에게 승진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인사를 운영하겠습니다.

Q.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현태·이재열 후보 등 상대 후보로부터 피소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수협장 재직시 회계부정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결정이 있었다. 이 사안에 대한 군수의 견해는?
A.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마무리 됐으니 서로 이해하고 군정발전을 위해 협력하였으면 합니다. 또 군민간의 갈등이 잘 치유돼 남해 미래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각오는?
A. 올해 설에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어업, 숙박업, 관광업 등에 종사하고 계시는 우리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추석 때는 적조가 발생해 어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져만 갔습니다. 가족과 친척들이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정다움을 나누어야할 명절에 바다에 나가 악전고투를 벌인 어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지난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와 세월호 사건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관련업계 군민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닥칠 때마다 남해사람 특유의 우직함과 근면함으로 항상 이겨냈듯이, 올해 이러한 시련들을 오뚝이 정신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남해군도 여러분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이러한 피해가 빠른 시간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군민들께 어려운 경제를 살려 군민이 행복한 남해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현재 인구감소 및 고령화, 성장동력 부재, 일자리 부재 등 남해군이 안고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임기를 시작한지 이제 1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고 단단히 다져지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그동안의 실물경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군민, 공무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군민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높여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대주주인 주식회사를 만들겠습니다. 행정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이 없는 행복한 주식회사 남해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