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인구 노령화·신성장동력 확보, 시급한 현안과제

▲지난 7월 1일, 6·4 지방선거 당선 이후 처음으로 남해군청사에 출근하고 있는 박영일 군수.<사진 : 뉴시스 차용현 기자>

“빡빡한 일정과 산더미같은 업무로 지난 100일을 정말 바쁘게 보냈다”
지난 8일로 민선 6기 남해군수 취임 100일을 맞은 박영일 군수가 지난 3개월여의 군정수행 기간을 표현한 첫 소회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지난 100일간 군민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연일 <군민 중심·현장행정>을 강조하며 스스로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주안점을 뒀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박영일 군수.
<남해신문>은 박영일 군수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3개월간 군정을 수행한 소회를 비롯해 산적한 남해군의 현안, 또 최근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남해군청사 이전 문제, 임기 중 공약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는 특집인터뷰를 마련했다.
박 군수와의 인터뷰는 9월말 해삼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 현지 연수와 10월 첫 주말,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군내 축제와 행사, 이어진 서울 출장 등으로 인해 부득이 서면으로 이뤄졌다. <편집자주>

Q. 민선 6기 출범 100일을 맞았다. 소회는?
A. 군민들의 소중한 선택을 받아 남해군수가 된지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동안 빡빡한 일정과 산더미 같은 업무로 정말 하루하루 바쁘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동안 행정을 이끌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7월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민선 6기에 바라는 소중한 의견을 10개 읍면 주민들로부터 들었고, 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달라는 바람과 충고도 가슴속에 새겼습니다. 이번 적조피해에서는 어민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습니다. 또한 남해군 내부 공무원들과도 거리낌 없이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인사들과도 접촉해 남해군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대화를 해보니,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 가지였는데요. 첫째는 모든 사람들이 남해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을 원한다는 것, 두 번째는 발전의 중심에 군수인 저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민들의 염원이 커질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지며,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사명감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제가 들었던 군민들의 소중한 말씀들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를 위해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군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희망가가 남해 곳곳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Q. 취임 100일을 전후해 군수가 생각하는 성과는? 또 군수가 생각하기에 취임 100일을 맞아 군정수행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였는데, 100일간의 군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본인이 평가하기란 곤란한 것 같습니다. 100일간 군정을 이끌어 가면서 다양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군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공염불인 시책보단 보다 쉽고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책 선정과 현장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군정을 이끌고자 하오니 앞으로 더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Q. 취임 100일을 맞아 남해군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당면과제 중 첫 번째는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군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군민 화합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군정을 이끌 계획입니다. 군민 화합을 위해 지역신문의 협조도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농어촌의 노령화인데요. 이 부분은 우리군 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우리지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노령화된 농어촌에 맞는 다양한 행정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추진된 무인헬기농약살포사업이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신성장동력 확보입니다. 아마 고령화와 산업체 부족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모든 군 지역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일 것인데요, 저는 남해미래 발전 30년 핵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입니다.   

Q. 취임 100일을 전후해 민선 6기 박영일호를 평가하는 내외부의 의견을 보면 이른바 박영일 군수의 현장행정 구현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 정부예산 편성시기에 맞춘 예산확보 노력이나 일반 행정 분야 등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이 있다. 이에 대한 군수의 견해는?

Q. 취임 100일을 전후해 민선 6기 박영일호를 평가하는 내외부의 의견을 보면 이른바 박영일 군수의 현장행정 구현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 정부예산 편성시기에 맞춘 예산확보 노력이나 일반 행정 분야 등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이 있다. 이에 대한 군수의 견해는?A. 정부예산 편성은 상반기에 경남도와 중앙부처를 통해서 기재부에 제출되므로 전임 군수님이 올해 2월에 국회의원을 모시고 국·도비전략회의를 했고, 도와 중앙부처에서 사업을 검토하는 시기인 상반기에 부서별로 중앙부처와 도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우리군에서 요구한 예산이 삭감되거나 누락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지난 8월 제가 직접 국회의원회관과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예산 확보를 부탁했으며, 부군수, 기획감사실장, 참여예산팀장이 9월 15일에는 도의원과 간담회를 가졌고 9월 23일에는 도 예산담당관실을 방문해 도비 확보를 부탁하는 등 정부예산편성 일정에 맞추어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5년 완공예정인 이충무공 순국공원 조성사업에 49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에 26.6억원 등 추진 중인 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도비 보조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군비 부담액이 클 경우 군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규사업은 즉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과 충분한 의견 수렴, 사업 타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군민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는 군수로 취임한지 이제 100일이 된 초보군수입니다. 그동안 외부로는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주안점을 두고 군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군민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내부로는 군정 추진에 있어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시 말해 군정을 파악하고 어떻게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 군민이 바라는 군정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Q. 지난 9월 22일 남해군의회 정례회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지적과 질타가 있었다. 특히 공직자의 자세를 언급한 5분 발언이 이목을 끌고 있는데, 취임 100일 전후 공직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추진해 온 사항이 있다면?
A. 의회 정례회에서 지적과 질타가 있었는데 행정사무감사 직후라서 지적이 더 많았고, 더 도드라져 보였던 것 같습니다. 군은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챙겨나가겠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민선6기 군정목표 중 하나인 ‘신뢰받는 공감행정’ 실현을 위해 간부회의 때마다 공직자들의 청렴을 강조하고 있고, 군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공직감찰, 대형공사장 감사, 취약분야별 감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공직자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므로 공직자 청렴 다짐 결의와 공직자 청렴e-시스템 교육 등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래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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