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선생의 작가정신을 기리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전북 군산시가 주최한 제2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에 소설가 백시종(60세 남면 평산마을) 향우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물신화된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돋보이는 소설집 <서랍속의 반란>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품평에서 “<서랍속의 반란>은 채만식 선생이 줄곧 추구해왔던 비판과 신뢰, 부정과 용서라는 이율배반적인 요소들을 경이롭게 조화시켜 득의의 영역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고 이로써 우리는 또 한 명의 채만식 문학의 계승자를 발견한 것은 물론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식 속에 내장된 무궁무진한 힘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2002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백시종 향우는 66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망망대해’, ‘북망의 바다’, ‘청산을 기다리며’ 등 많은 단편소설집을 냈다. 장편소설로는 ‘걸어다니는 산’, ‘돈황제’, ‘재벌본색’ 등이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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