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이었던 8월 30일, 본 시민기자는 자동차를 운전해 남면을 일대를 지나다가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남면 월포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이 뿌리부분부터 부러진 채 길옆 하천을 향해 누워있었던 것이다.

입구조형물은 월포해수욕장의 얼굴이라 할만하기에 조형물의 파손은 해수욕장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번영회 주민들의 자존심이 훼손된 것이라 말할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또한 그나마 피서철이 모두 끝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시기였기에 남해군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작은 안도감이 함께 생기기도 했다.

월포해수욕장 입구 조형물이 부러진 이유는 뭘까?

남해군청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밤이나 금요일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그 원인이다.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목요일 밤 또는 금요일 새벽 화물트럭이 조형물을 충격, 부러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히고 “현재 보험사인 화물운송보험협회와 보상처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형물파손의 원인이 교통사고이고 그 운전자가 자수해 보험처리가 진행 중이라니 참으로 다행이다.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가 도주했다면 운전자 검거부터 조형물 재조성 또는 수리까지 상당히 오랜시간과 많은 비용이 투입될 뻔했다.

해수욕장 미관을 해치던 부러진 조형물은 지난 3일 철거됐다고 한다. 새로운 조형물도 머지않아 설치될 것이다. 이번 사고가 전화위복이 돼 새로운 얼굴과 함께 월포해수욕장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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