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제라도  색다른 관점·내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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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실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첫날 열린 자녀노래 교육
시간에 아름나라 고승하대표의 지도에 따라 율동을 함께 하
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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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교육청이 매년 군내 학부모들을 상대로 열고 있는 학부모교실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년에 한차례 5일연속 오전시간을 활용해 열리는 학부모교실은 그동안 그 자체가 갖는 의미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위주의 또한  자녀교육중심의 단조로운 강좌내용과 형식으로 다소 답답하다는 평가였고 참여 학부모 수를 한정해 아쉽다는 지적을 들었다.

그러나 남해교육청이 지난 11일 마친 학부모교실은 전에 못 보던 새 강사가 등장, 현실감 있고 독특한 내용의 강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사중 어린이 노래패 '아름나라'대표 고승하씨는 어른들이 만든 동요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고 아이들의 눈에 맞춘 동요, 혼자 잘 부르는 것이 아닌 함께 잘부르는 노래의 중요성을 강조, "강의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유명동화 작가 김중철씨가 서울에서 내려와 어린이 독서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지역내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했다. 전반적인 평가는 기존의 대학교수나 교육청 관계자 중심의 자녀교육 일변도의 강의보다는 한결 나았다는 평가다. 

또한 사전에 지역언론 등을 통해 홍보를 해 미리 참가를 알려온 일반인들에게도 강좌를 개방했다는 것 역시 전과 다른 풍경이었다. 
 
더욱이 이번 학부모교실은 최소 수강생 확보에 급급해 하던 예년과 달리 일반 학부모들도 매일 10명이상 참여, 매일 70명이상이 오는 등 보기드문 성황을 이뤘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학부모교실은 앞으로 몇가지 운영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모처럼의 유익한 강좌를 주말마다의 대중특강형식으로 바꿔 운영, 좀더 많은 학부모들이 부담없이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참여 학부모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감안, 강좌내용을 자녀교육뿐 아니라 문화, 여성자아실현 등으로 확대시키라는 것 등이다.

남해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똑같은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라도 새로운 관점을 가진 강사를 초빙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원인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대중강좌 형식 도입, 내용 확대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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