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 산악회(회장 김남석)가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한산 등산대회를 열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60여명의 향우들이 참석하여 삼삼오오 오르면서 빗속 산행을 만끽했다.

김남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궂은 날씨에도 참석한 향우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며 “비가 오더라도 대남문 정상까지 산행을 하겠으니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읍면별로 깃발 아래 모여 식전행사를 한 뒤 가장 많은 향우들이 참석한 남해읍과 삼동면에 포상금을 전달했다.

10:20분에 출발할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정오쯤 대남문에 닿을 때까지 계속 내렸다.

정상에는 마땅히 비 피할 곳이 없어 산 속으로 들어가 옹기종기 자리를 틀고 앉았다.

군대 야영이라도 하듯이 돗자리로 천막을 치고 비닐봉투를 엉덩이에 깔고 앉아 준비해온 음식을 서로 주고 받으며 식사를 마쳤다.

하산할 즈음 김남석 회장은 “우천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하고 이렇게 즐겨 주시니 무척 고맙다” “빗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내려가기 바란다”며 재차 당부를 했다.

이어 김기식 향우의 선창으로 외친 ‘남해’ 만세삼창이 안개 낀 북한산에 자욱히 울려 퍼졌다. 이날 박익주 전의원의 동생인 박계주 향우도 참석하여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향우보다 먼저 완등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날 코스는 구기파출소앞에서 출발하여 버들치교-우정교-고광교를 지나 대남문 1km지점에서 1차 휴식을 한 뒤 대남문과 문수사 갈림길에서 2차 휴식을 하고 곧바로 대남문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그 길을 따라 하산했다.

다음 산행은 12월 중 도봉산에 들 예정이다.(김장곤 간사 017-21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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