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태어난 사람이 농촌 생활이 자기로서는 절망적이라고 확신하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 농촌 청년들은 이런 농촌 기피 현상을 70년대부터 시작했다. 당시의 정부는 농공 병진 정책을 외치면서 농업과 공업을 상호 유기적으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공업 우선 정책에 농업은 점차 희생되어갔다. 쌀 자급이 겨우 시작되고, 쌀농사가 천대를 받기 시작하자, 농촌 젊은층은 도시로 무작정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도시의 실업자 문제가 생겨 고용정책에 다급한 정부는 공산품 수출을 위한 FTA 추진 정책을 시도, 농촌인구를 감소하게 하는 설상가상의 실책을 했다. 역대 정부의 농업정책은 마치 우는 어린이에게 사탕을 주워 일시적 울음을 그치게 하는 술법과 같았다. 농촌은 날로 절망적인 상태로 전략하고 있음에도 정부나 언론, 국민 여론은 무심한 상태로 흘러갔다. 필자는 먼저 무너져가는 농촌 실태를 기술하고, 다음 기회에 그 대책을 기술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 상태가 극히 일부의 시설농업과 농공 병진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순수한 기존 농촌지역은 인구감소, 노동력감소, 폐농가, 폐경지, 주식농포기, 농업정책 무실 등 날로 무너져 가는 상태를 볼 수 있다. 전국 통계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남해군 통계와 S 마을의 상태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남해군의 인구동향의 근원을 보면, 2006년에서 2012년까지 출생률은 매년 5.68%씩 감소하는 반면에 사망률은 매년 0.75% 증가하고 있다. 혼인율도 매년 9%씩 감소하고 있고, 전체 인구 감소율은 매년 0.85%로서 428명씩 감소했다. 이런 경향은 증가해야 할 것이 감소하고, 감소할 것이 증가하는 상태로 퇴보 요인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농촌 노동력 상태는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 50대 이상의 소수 노동력이 그마저 자가식량만의 생산농가로 전락하고 있고, 80대 노령인구는 노동 불가자와 병자가 되어 개인 문제 아닌 농촌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분들은 병원과 약국에 다니는 것이 일과처럼 되고 있다. 셋째, 농가는 빈집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어, 남면 S 마을의 경우. 전체 농가의 40%가 빈집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요인은 자녀들이 도시로 전출하고, 농촌에 남아 있던 노부모 중 환 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가 그분마저 세상을 떠나면 그 집은 빈집으로 되어 버리는 것이다. 젊은층이 대를 이워 그 집에 살지 아니하는 추세가 빈집 증가와 농촌 폐허 상태로 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넷째, 폐경지가 증가하고 있다. 폐경지 증가 요인은 경운기 출입이 불가능한 농토, 마을에서 거리가 먼 농토, 경운기 작업이 불편한 농토, 임대가 불가능한 농토들은 잡초지로 변하고, 다시 황무지화하고 있다. 소수의 경운기 사용자마저 계속 감소하면 그들의  경지도 추랙터로 경작이 불가능할 때 폐경지로 전락하는 것이다. 다섯째, 쌀농사 포기 증가다. 벼농사 생산비는 매년 상승하는 반면, 시장 소비감소, 정부 수매량감소, 수입개방, 시장가격 불안 또는 경직 등이 벼농사의 포기를 촉진시키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쌀 개방정책을 수입관세 인상 방침으로 실시하겠다고 한 점은 농민들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고, 주식 작물을 무너지게 하고 있다. 주식 작물이 무너지면 농업도 함께 무너지는 것이다. 미국 등 대농국들은 주식인 밀 농사, 오렌지, 육우등 3대 작물을 수출 증가로 그 농업을 보존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여섯째, 정부의 농업정책은 실망이다. 70년대 정부의 쌀 자급 강요 정책에 추종했던 농민들이 쌀 수입개방정책에 불신(관세 400% 인상 등)하는 것은 더 이상 정부의 농업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경험에서다. 우리나라 농업은 소농국 이다. 농업은 농토 조건과 자연조건이 좌우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그 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같은 식량안보에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소농국 농업정책이 변동적인 그 나라의 경제정책의 힘에 눌려서 희생당하는 것은 농업기반 폐허, 농촌 황폐, 농인구 감소등의 요인이 되어 일국의 농업을 재기 불가능한 불구자적 구조로 전락하게 하는 것이다. WTO나. FTA 체결이 우리나라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게 했고, 좁은 국토에 농업과 공업이 병존적 발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하지 못한 원인이 되어, 공업 중점 정책에만 일변도로 전개하게 한 것이다.
 이상의 6개 큰 문제가 우리나라 농촌 전반에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남해군 당국과 농업단체, 농민들은 현재 전염병처럼 불안하게 변화 되어가고 있는 농촌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바람직한 농업 상태와 농촌정책을 모색하여 최소한의 삶의 안전지역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그 대책을 다음에 제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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