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도교육청이 외부 전문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도내 공립학교장 청렴도 평가가 공개됐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경남도내 전체 평균은 10점 만점에 9.7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23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내 18개 지역 중에는 함안과 거창이 가장 높았고, 남해를 포함한 6개 지역은 평균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교육청은 청렴도 결과의 세부 사항을 공개할 경우 학교장들의 지역내 인식이나 학교간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한 지역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남해군은 이번 평가에서 9.65점으로 경남도내 평균에 0.1점 가량이 밑돌고 이는 18개 지역 중 최하위의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한 청렴도결과에 반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남해군만은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셈.
또 이번 경남교육청의 발표를 보면 급식납품, 공사, 방과후 강사 송출 등 학교 업무관련 업체,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외부 청렴도 평가는 높은 반면 소속학교 교직원이 평가주체가 된 내부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오히려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공립학교내 부정과 비위행위가 아직 근절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도 교육청은 청렴도 평가결과를 학교장에게 통보하고 이 결과를 공모교장 평가 등 학교장 인사업무, 교육지원청 성과관리평가와 반부패 청렴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각 평가 대상의 세부적인 결과 공표가 없는 한 청렴도 제고노력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적어도 학교 운영위나 학부모들에게는 해당 학교장에 대한 평가가 공개돼 청렴도 평가 시행의 취지를 살려 청렴도 제고를 위한 학교장들의 의지를 되살리고 청렴도 제고 이행에 대한 대내외의 강제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결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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