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군내 각 고등학교가 2005학년도 신입생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입시 관계자들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교육자원을 두고 고민하는 한편, 지역 고교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군내 고교의 전체 고입 선발정원은 620여명이지만 고교 진학을 앞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는 선발정원에 약 107명 모자란 약 5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업계 고등학교 진학자를 포함한 타 지역 진학 희망자, 비진학 학생 수(약 30~40여명)를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군내 고교 입학생은 이보다 더 모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군내 한 고교의 입시담당자는 "지난해는 고교 진학을 앞둔 자원이 약 54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28명이 줄어든 약 513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더욱이 군내 중학교 학생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여서 지역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논의 돼야 할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고교의 교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외지에서 교육자원을 유입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몇몇 학교에서 제기됐다.

최성기 해성고등학교 입시담당은 "지금까지 지역내 학생을 주요 교육자원으로 인식하고 각 학교들이 신입생 유치에 주력해왔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자원조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외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군내 각 고교들이 나름의 특성을 살려 지역을 대표할 학교로 거듭난다면 제살 깎아 먹기식 신입생 유치 경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내 고교입시 관계자들은 이제 지역교육의 문제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의 문제라기보다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야 할 지역문제라며 지방화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가 유명강사를 초청, 논술ㆍ심층면접 대비 특별강좌를 개설하는 등의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녀 내고장 고교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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