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을 활용, 창선초와 남명초
학생들이 수업을 공유하고 있다.
 
  

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 등 새로운 모델 제시

남해교육청은 '수업공유체제 운영을 통한 희망을 주는 농어촌교육 실현'이라는 보고회를 지난 11일 창선초등학교에서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경남도교육청이 이농현상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학교규모 과소화, 교사들의 농어촌 기피 현상 등으로 현재 농어촌 지역 학교는 학사운영이 곤란할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마련됐다.

이날 농어촌교육활성화시범 교육청으로 지정된 남해교육청의 지난 1년간 운영 결과 보고회에는 고영진 교육감을 비롯한 도내 교원 관계자,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 농어촌교육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남해교육청(교육장 박한철)은 교육문제로 학부모가 이사를 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농어촌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판단,  지난 1년간 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찾아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 농어촌지역 교육 활성화를 위해 남해교육청이 제시한 대안으로는 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 구축에 따른 교육정보 공유와 원어민 수업과 영어캠프 확대, 전자도서 읽기로 독서문화 정착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 구축에 따른 교육정보 공유 방안은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현장을 선정, 화상교육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학교의 교육현장에 접목해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해교육청은 도교육청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 받아 지난 10월 양방향화상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시험단계를 거쳐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있어 앞으로 농어촌지역 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화상교육시스템을 활용, 창선초 6학년 사회 수업을 남명초, 이동초 학생들이 공유했고 도마초 원어민 영어수업을 창선초 학생들이 공유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기도 했다.

또한 농어촌지역은 학생들의 영어학습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어교사들이 동아리를 조직,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등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영어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남해교육청은 지역도서관에 멀티미디어 전용서버를 설치해 979종의 전자도서를 공급, 연 8116명이 이용하는 새로운 독서문화를 정착시켰고 교과학습에 책읽기를 유도하는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군내 학부모들은 농어촌교육활성화 사업은 단순히 실험을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경남도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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