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남해군청실회 정봉갑 회장을 비롯한 청홍실회 회원들이 지역 시각장애인 어르신과 보호자 70여명을 모시고 시각장애인들의 흰지팡이가 되어 '제11회 남해군시각장애인과 남해청실회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지로는 통영시 미륵산에 위치한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다녀온 후에 점심으로 맛있는 멍게비빔밥을 먹고 통영수산과학관을 탐방하였으며 돌아오는 길에 공룡 휴게소에서 청홍실 회원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청홍실 회원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버스 2대에 나누어 타고 동네 곳곳을 다니며 시각장애인들을 모시고 왔을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시각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으며 귀가 시에도 끝까지 손을 잡아주며 내년에 뵙자는 말과 함께 댁까지 모셔다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회봉사단체인 남해청실회에서는 장애와 고령으로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2004년부터 군내에서 시각장애인 경로잔치를 열어오다가 세상 구경을 하고 싶다는 시각장애인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작년부터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4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나들이를 다녀온 어르신들은 가족과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10여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실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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