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최저가 보상제라고 한다면, 만약 같은 물건을 샀을 때 내가 구입한 곳보다 다른 곳이 더욱 저렴하다면 그 차액의 몇 배를 보상해주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남해군에서 지금 시급한 최저가 보상제는 농산물에 도입되어야 하는 부분이며,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차액의 보상 같은 차원이 아니다.

농산물 최저가 보상제라고 함은 일반적으로 농산물이 생산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종자값과 재료비로써 비료대와 농약대 등을 산정, 그 가격 이상을 받아야만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한 보상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실시해 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농가에게 생산의 지속성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해주기 위한 안전장치로 활용되어지게 되는 부분이며, 우리 남해에서는 여러 작물이 대상으로 등록된다면 좋겠지만, 우선적으로 시급한 부분이 바로 남해 작물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마늘이겠다.

마늘은 종자값과 재료비 이외에도 인건비의 비중이 상당히 큰 작물로써 지금까지는 중국이라고 하는 거대 마늘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에 아직 시장을 개방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마늘의 가격선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나라 공산품의 지속적 대중수출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중국산 마늘이 일정량 이상 수입을 해가게끔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시대적 흐름이며, 큰 불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자명한 문제 일 것이다. 초기 소비자들은 외국산 수산물과 농산물에 부정적인 것이 10년 전까지의 모습이었지만, 이제 자유무역조약으로 인해서 훨씬 가격 싸고 품질 좋은 농산물이 들어온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자리 잡기 시작한 시점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마늘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고령자들이 생산하는 우리 남해 마늘은 경쟁력을 잃고 말 것이다.

농가의 안정적 생산은 군내 경제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들어 마늘이라고 하는 농산물도 유행을 타는 측면이 있기에 한 해 잘 팔린다고 한다면, 다음 해에는 잘 팔리지 않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 한해 마늘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수많은 군내 마늘 생산 농가는 버티지 못 할 것이며, 이는 그 다음해에 생산되어질 마늘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이 열리고 말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번 마늘 가격이 얼마에 형성될지는 모르겠으나 최저가 보상 기준을 결정하는 잣대로서 올해 마늘 가격이 산정되어져서 올 가을 마늘 파종시기부터는 많은 농가에서 최저가라는 보험을 믿고 농사계획이 수립되는 우리 남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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