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후보자 들의 선거 공약(公約)을 신문지상을 통해서 검토해 보았다. 남해군의 재정상태로 보았을 때 실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공약(空約) 성을 인식하게 했다. 선거 공약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는 3가지, 즉 헛공약(空約) 이상(理想) 공약, 과시(誇示) 공약의 인상을 받았다. 이런 다 양성의 공약은 다양한 지식과 생각, 인식을 가진 선거인들 가운데 부분적으로 현혹되는 경우가 있다. 예로서 경기도 지사 후보자 중 여당의 공천자와 야당의 공천자가 TV 토론을 했다. TV 토론 이전에는 여당 공천 후보자가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TV 토론 이후의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공천 후보자가 역전되어 다소 앞섰다.야당 후보자가 앞선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보육교사( 어린이집, 유치원) 약 2만 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공약이었다. 경기도 총 공무원이 약 5만 명인데 이에 약 2만 명을 추가하겠다는 야당 공천자의 주장에 대해서 여당 공천 후보자는 2만영에 대한 필요 재정 중 70%를 정부 재정으로 지원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포풀리즘 공약이라고 반론했다. 그러나 많은 보육교사들은 자기들에게 유익한 공약자에게 호기심이 앞서는 것은 심리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이런 식의 공약을 선정적 포폴리즘 (빈민을 구제하겠다는 선전)이라고 한다. 남해군수 후보자들도 이런 식의 비현실성 공약을 하면 당선하고 보자는 얄팍한 인간성을 보여주는 인상을 주게 된다.
 필자가 제기하는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노약자 복지 지원의 정책도 공공재정의 지원이 필요하기는 하나, 일반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고, 또한 현실성이 있는 필수 과제라는 것이다. 투자성 거대 예산을 요구하는 사업 공약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선 공약이 되어서는 헛공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남해군 9개면의 시급한 필수 정책과제로서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본다.
첫째, “농번기 일손 돕기” 과제로써 농민들 상호 간에 협동하는 품앗이 노동, 농기계 지원, 농산물 운반 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보조 노동을 하는 자에게 임금보조를 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적으로서 필요하다. 농번기 약 3주간은 어린이 손도 필요한 긴박한 시점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 모두가 공동의 힘, 협동정신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둘째는 “농한기 일자리 제공”이다. 농한기를 7~8월, 12~3월까지로 본다면 이 기간은 농민들이 다소 한가로운 시기다. 폐경 농지의 잡초 채취로 퇴비 생산, 산길 환경정리, 농로와 수로 보완 작업, 공동묘지 잡목 벌채 등은 인력이 부족한 오늘날은 마을의 소수 인력이라도 활용하여 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끔 예산 편성과 지원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셋째, 마을 단위“종말 하수처리장”은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행정마을 222개 마을 중 하수종말처리장은 51개 마을로서 23%에 불가하다. 수십 년이 걸려서 이 정도로 저조하니 행정당국의 문제의식이 문제라고 보아진다. 예산 편성과 집행에는 반듯이 우선순위가 있는데 공해문제, 환경오염 문제인 하수처리시설이 저조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상의 3가지 정책은 경제적 이중효과를 나타내는 과제다. 즉, 일석이조(一石二鳥) 격인 과제이기 때문에 재정효과가 높은 것이다. 넷째는 “약체 노인 돌보기”제도다. 도시는 순차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농촌에서 많아지는 현실을 감안하여 해당 마을 사람 중 봉사가 가능한 사람을 선정하여 약체 노인, 병자 노인에게 수시로 돌보아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면사무소에서 임명한 “공직 돌봄인”제도 도 만들어 약체 노인, 병자 노인이 병원에 가야 할 경우 승용차로 지원해주는 것, 또는 지역 간호사를 이용하여 면 보건소 병원에 안내해주는 등의 복지 제도가 있어야 한다. 남해 읍을 제외한 9개 면의 보건지소와 의사 11명, 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12명 등은 건재한다 해도 마을에서 발생한 환자는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데는 거리, 금전, 거동상태, 긴급환자 등의 문제가 보건지소 이용에 순조롭지 못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섯째, 면 단위로 “119 긴급차량 운영” 제도가 농촌에서도 필요하다. 119제도는 긴급성과 신속성을 요하는 인명구조 시스템이기 때문에 면 단위로 119제도가 설치되어 약체 노인과 질병 노인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상의 2문제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해결할 필수 과제인 것이다. 사람이 사고로 죽는 것은 뉴스거리로 되고 있으나, 병들어 죽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삭막한 시대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약체자 와 병자의 심정에서 인간다운 지원정책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인간미의 정책을 많은 선거공약에서 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가치 없는 공약은 목청을 높여도 마이동풍 격이지만 가치 있는 공약은 낮은 소리라도 감동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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