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확인에 나선 의원들이 오용방조제 수해복구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옹벽에 흙 펴붓는 식 공사로는 안돼"

남해군의회 의원들은 제111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10월 26일부터 군이 추진하는 주요사업장에 대한 현장확인에 나섰다.

의원들은 지난 3일 창선 오용방조제 수해복구공사 현장과 냉천 어촌체험마을 조성 현장, 창선천 수해복구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일정보다 빠른 시간내 현장확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의원들은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살피고 분석해볼 충분한 시간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일정을 마쳐 둘러보기식 현장확인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했다.

제14호 태풍 '매미'로 파괴된 창선 오용방조제 공사는 잦은 해일이나 태풍에 주위의 농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공사 현장이다.

이 공사는 송원종합건설이 맡고 있고 사업비는 11억2602만8000원이 투입된다.

공사기간을 맞추기 어려워 보이는 오용방조제공사 현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태풍시 파도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공사가 진행되는지와 설계가 변경됐다면 왜 지금껏 변경된 설계를 군에 제출하지 않았지, 성토 과정에서 다짐 공사를 했는지 등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당초 설계와는 달리 다시 구조 검토됐고 설계 변경과정이 복잡해 늦어졌다"고 답했다.

강상태 의원은  "옹벽에 그냥 흙을 펴붓는 식의 공사로는 제방이 유실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며 다짐 공사를 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다짐 공사를 하지 않았다. 조치하겠다" 고 답변했다.

김석천 의원은 견적서에 다짐 공사비가 포함돼 있는데 왜 다짐공사를 하지 않았냐며 추궁하고 녹슨 철근 자재를 가리키며 공사자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공사현장이 인근 주민들이 다니는 길인데 주민들이 야간에 다닐 수 있도록 안전등을 설치하지 않았다면서 시정조치 하라"고 말했다.

  
 
  
냉천 어촌체험마을 조성 현장을 찾은 의원들이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어 의원들은 군이 어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성한 냉천 어촌체험마을조성 사업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준공을 앞둔 어촌체험마을 건물을 세밀하게 살피며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이곳 저곳을 지적하고 재시공할 것을 요구했다.

강상태 의원은 조잡하게 마무리된 마루바닥을 지적하며 관계자를 불러 현장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이조일 의원은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안된 현장을 지적하며 "이런 식으로 공사했는데 어째 준공이 나냐"며 고개를 저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